퇴근하는 너를
현관에서부터 붙잡아
이 시간을 위해 미뤄둔
하루의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면 너는 지친 오늘을
따듯한 미소 뒤로 밀어내고
맑은 두 눈으로 나의 하루를 매만진다.
어느 날은
지난한 하루 중 어떤 시간 속에서
네게 메시지 한 통이 도착한다.
한 장의 사진이 무수한 하루의 말들을 대신해
네 오늘을 전해준다.
그렇게 나는 지난한 하루 속에서
사랑을 달라는 너의 신호 앞에 선다.
그리고는 내가 가진 감탄의 말들로 네 하루를 보듬어간다.
이제 우리는 사랑의 말을 속삭이지 않아도
이 모든 마음이 그러함을 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입밖에 꺼내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말들이 그러한 마음임을 안다.
그렇게 아주 작은 말과 행동이
이렇게나 커다란 마음들을 대신한다.
2020년 6월 4일
Written by @Jimbeeny
Photographed by @East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