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low Moments

Memories of Moments

10월, 일본 대마도 가족 여행 #대마도 #히타카츠 #카페 #myu

by 김진빈




IMG_8798.jpg 'Memories of Moments' 히타카츠항 카페 myu
IMG_8796.jpg 히타카츠항 근처는 화요일에 휴무인 곳이 많다던데, 다행스럽게도 귀여운 카페가 문을 열었다!
DSCF7978.jpg 주인을 닮아 아기자기한 카페. 주인이 직접 그린 그림도 판매하고 있었다.
IMG_8790.jpg 소품 하나하나가 완전 취향 저격이다.
DSCF7974.jpg 인테리어에 눈이 멀어 뭘 찍었는지 알 수 없다. 내 모카 프라페와 오토코의 꿀레몬 소다.
IMG_8794.jpg 매일 아침 직접 구운 쿠키를 하나하나 포장해 판매한다.
IMG_8801.jpg "카페와 키레이데쓰"라는 김여사의 수줍은 인사말과 함께 아쉬운 안녕.
IMG_8800.jpg 히타카츠항에서 큰 대로변을 따라 걷기 시작해
DSCF7987.jpg 버스 터미널에 닿았다면,
DSCF7993.jpg 그 맞은편에 바로 카페 myu가 있다.


고양이와 함께 시작된 히타카츠항 근처 동네 산책. 히타카츠항부터 터미널까지 이어지는 큰 도로와 그 사이사이 골목길을 돌다, 히타카츠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아주 작은 카페를 발견했다. 오래되고 낡은 건물 사이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파스텔톤 외관과 그 앞에서 일광욕 중인 작은 화분들. 그 앞을 기웃거리다가 'Memories of Moments' 순간의 기억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카페 myu에 들어갔다.


인테리어만큼 아기자기한 주인이 우릴 맞이했다. 테이블 네 개와 작은 바 한 개. 이 작은 동네와 잘 어울리는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그 안은 주인이 그린 그림과 아침부터 정성 들여 구운 쿠키, 빵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우리는 가장 안쪽에 있는 방으로 된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세 잔을 주문했다. 엄마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계속해서 귀엽다는 말을 했고, 음료를 내어준 주인은 쿠키를 포장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오빠와 나는 아무 말 없이 그 풍경을 관찰했다.


엄마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가끔 그 카페가 생각난다고 했다. 나중에 정년이 지나고 마땅한 직업이랄 게 없어지고 나면 엄마만의 작은 공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아도 그날 온 사람에게만큼은 정성 들여 무언가를 내어줄 수 있는 공간. 나는 "엄마는 쿠키를 만들면서 다 먹어서 내어줄 쿠키가 없을지도 모르지"라며 시큰둥하게 반응했지만, 우리 동네 어딘가에 생길지도 모르는 카페 myu 2호점 주인으로 엄마를 그려 넣으니 제법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Memories of Moments,

island cafe myu


영업시간 : AM 10:00-PM 5:00

정기 휴일 : 수요일, 일요일, 공휴일

홈페이지 : http://pospo3.wixsite.com/cafe-myu




하루 12시간 도보 여행자

공백 없이 흐르는 일상이 지칠 때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비행기표를 끊는다.

아침에 숙소를 나서는 순간부터 밤이 저물어갈 때까지 한 지역을 걷고 또 걸으며 남긴 기록.

하루 12시간 도보 여행자가 붙잡아둔 순간들이, 누군가의 일상 탈출에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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