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은 얼떨결에 했지만, 아이는 두 명 낳고 싶었어요. 혼자는 외로워 보였거든요. 그리고 딸을 꼭 낳고 싶었어요. 그리고 꿈을 꾸었어요.
‘나의 두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미국 월스트리스 저널에서 '성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설문 중에 1순위로 나온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높은 순위부터 살펴볼게요.
Q. 당신은 무엇이 성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 존경받는 부모가 되는 것 93%
2. 행복한 결혼 생활 90%
3. 좋은 친구를 갖는 것 83%
4. 자기 분야에서 정상이 되는 것 80%
5. 권력 또는 영향력을 소유하는 것 16%
6. 부자가 되는 것 12%
7. 명예를 얻는 것 8%, 라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 시간과 정성을 쏟겠지요? 그렇다면 가장 많은 시간을 어디에 투자하는가 물었습니다.
Q. 당신은 지금 무슨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까?
1. 돈 버는 일에 95%
2. 명예를 얻기 위해 90%
3. 권력과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일에 83%
4. 행복한 결혼 생활에 20%
5.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일에 10%
6. 존경 받는 부모가 되기 위한 일에 10%
위의 결과가 어떤 것 같나요? 공감하시나요? 저도 오래전에 강의를 할 때부터 이러한 불일치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생각이 달라졌어요.
'때와 상황에 따라서 비율을 조절할 필요가 있겠다' 는 생각을 했어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 때에는 경제력이 큰 과제이지요. 재벌이나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이 있다고 해도 생활을 유지하려면 일정 소득이 유지되어야 하니까요.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경제적 정서적 사회적 욕구가 필요하지요.
결혼한 부부라면, 이 중에서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의 목적과 비전이 있어야해요. 나는 31년째 결혼생활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남편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지 못한 일이에요.
갑자기 뜬끔없이 한석봉 엄마가 생각나네요.
"너는 글을 쓰거라. 나는 떡을 써마."
우리집 가훈은 20년 넘게 ‘웃는 얼굴 행복한 우리집’이에요. 우연히 정하게 되었어요. 20년 전 딸아이가 일곱 살 때 오산 독산성 마라톤대회에 가족이 함께 참가했었어요. 5km 마라톤이 끝나고 행사장에서 다양한 구경을 하는데, 가훈을 써주시는 분이 계셨어요. 봉사하시는 분이 써주신 가훈이에요. 남편은 그 당시 ‘가난만은 물려주지 않는다’를 가훈으로 하기를 원했었지요.
지난 24일은 정말 행복이라는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기쁜 날이었어요. 남편과 딸아이가 반차를 내고 저의 북토크쇼에 왔거든요. 아들은 뺄수 없는 일정이 있어서 참석못했어요. 아들이 왔다면 아마도 딸아이랑 같이 울었을거에요.
딸아이가 발표하는 다섯 분을 위해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왔어요. 감동이에요. 분홍 거베라는 '따스한 사랑과 감사' 라는 꽃말을 가졌다네요.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이 책은 부모로서 자녀를 키우면서 실수했던 열 명의 부모가 눈물 콧물 흘리면서 쓴 고백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정말 제 인생에서 손꼽히는 날이었어요. 제 발표가 끝나자 남편이 꽃을 전해주었어요. 객석에서 질문을 했는데 남편이 즉석스피치를 그렇게 잘할 줄 몰랐는데 너무 잘하는거에요. 딸아이랑 저는 놀랬어요. 저는 심쿵^^
딸아이는 말을 하지 못하고 울먹였지만 마무리 소감을 말해주었어요.
“아빠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기억하시나요? 미국 월스트리스 설문에서 '무엇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가 ' 에 대한 1순위가 무엇이었는지요? 제 딸아이가 써준 응원의 말대로 저는 100% 성공한 삶인 거 같아요.
남편과 저는 성격도 성향도 많이 다릅니다. 지금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합니다만, 저는 울기도 많이 울고 살맛 안나는 날들도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빨리빨리 더 빨리' 를 주장하는 남편과 '느리면 좀 어때. 올라갈 때도 꽃 좀 보고 올라가야지.' 하는 성격의 저랍니다. 제가 아무리 가랑이 째지게 뛰어가도 늘 못한다고 구박하던 남편이 달라졌어요.
가정에 가훈이 있고
학교에 급훈이 있고
회사에 사훈이 있습니다. 조직문화이지요.
개인의 삶의 방향성이 되어주는 건 我훈 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훈이라는 표현이 신박하다고 참여자 분이 색지에 메모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시 같은 문구를 써주셨어요.
"가정의 버팀목은 남편일지라도 가정의 아랫목은 아내입니다."
我훈은 자신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학습하고 성찰하면서 운 좋게 목적선언문을 찾았어요.
‘나는 행복운동가로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오잘리더십으로 행복지수 1%up!에 기여한다.’
목적선언문을 세웠더니 제 삶이 단순해지고 명확하고 집중되며 근원적 자신감이 생겨요. 자신의 목적을 찾아보고 가정의 목적 가훈을 세우면 복잡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어요.
행복운동가 배정미는 대한민국 행복지수 1% up! 을 꿈꾸며,
'오늘도 잘했어요'
'오랫동안 잘할거에요'
'오! 잘살았구나'
세 가지의 뜻을 담은 오잘리더십을 개발하고 강의하면서 살고 있어요.
목적 선언문을 찾기 전에는 힘이 들 때, ‘웃는 얼굴 행복한 우리집’ 가훈 앞에 서서 중심을 잡으면서 살아왔어요. 결국, 가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잘되었습니다. 제 삶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거든요.
북토크쇼에서 공개적으로 '웃는 얼굴 행복한 우리집'을 발표했으니 앞으로 더 잘살아야겠어요.
저는 남편에게 삐지지 말고 잘못했을 때 깔끔하게 인정하는 습관을 노력할 거에요.
10년 넘게 휴대폰에 남편 이름을 ‘돕는 배필’로 저장했었는데 최근에 바꿨어요. ‘소중한 무원씨’라고 말이에요. 서로 돕는 배필로 30년 넘게 애쓰며 살아왔으니 이젠, 존재 자체로 인정하고 소중하게 대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