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선생님 오늘 발레에요?

좋아하는 일 오래하려고 운동합니다

by 오잘줌마

러닝머신에 올라 스피드 5로 걸으면 이런저런 잡생각이 든다.


속도를 조금 올려 스피드를 6으로 놓고 달린다. 발목과 무릎의 느낌을 집중하면서 달린다. 잡생각이 사라진다. 30초쯤 지나 이것도 익숙해지니 또다시 잡생각이 든다.


창밖을 바라본다. 감정의 일렁임이 불편하다. 전지적 시점으로 나를 바라본다.


'아이구~너아직어리구나'


등과 안면이 축축하고 덥다. 수업 시작한다. 들어가자.


오늘은 발레동작이다. 우리반 우등생 규리씨도 발레 음악이 시작되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다.


"나두 발레동작이 힘들어. 그럴 때 나는 발레리나를 생각하면 끝까지 하게 돼."


주니어 바비인형 몸매를 가진 규리가 외친다.


"언니, 우린 발레리나가 아니야."


턴아웃 플리에 동작을 하다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났다. 선생님이 야무지게 지압을 해주었다.


"아아~아파요"


우아한 발레동작을 우악스럽게 해치웠다.


오늘 운동 일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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