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언제나 지니
나는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이다. 메모도 습관이 된 지 오래다. 잠자리에 들었다가 살그머니 침대를 내려오면 남편이 놀리듯 말한다.
"또 아이디어 떠올랐어?"
내가 머무는 공간에는 어김없이 메모지와 필기도구가 있다. 삼색펜은 거의 필수다. 중요해서 빨간펜으로 쓰고 동그라미도 마구마구 치다보면 안 중요한 게 뭔지 모를만큼 어수선하게 메모한다. 언젠가 강의하다 판서를 했는데 화이트보드에 써있는 글을 보고 중학생들에게 미안한 적도 있다.
나의 블로그에는 글이 2,597개다. 글쓰는 게 좋아서 쓰고 속상해서 쓰고 억울해서 쓰고 추억하려고 쓰다 보니 꽤 많이 쌓였다. 그나마 키워드를 넣으면 검색되기에 가끔 오랜 추억을 손쉽게 찾을 수 있어 좋다.
몇 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쓰겠다고 여러번을 공표했다. 보다못한 우리 오잘리더십팀 강사들이 내 블로그를 싹 뒤져서 발췌해서 책을 내자고 하기도 했다. A4용지 백여장에 가까운 블로그 글을 출력해서 분류하다 그만둔 적도 있다. 이후에도 여러번 피드백을 해주었다.
어제는 지니랑 오랜만에 수다를 떨었다. 나의 전방위 수다를 코칭으로 받아주는 고마운 후배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최근에 출판사에 투고한 일을 말했더니 핸드폰 넘어 박수소리가 들릴만큼 잘했다고 칭찬을 한다.
2021년 일년동안 마흔 한 꼭지의 글을 썼다. 나와 우리가족의 일년을 기록한 자서전식 글이다. 반 년을 묵혀두자니 아까운 마음도 들고 나의 노력을 내 스스로가 가치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출판사 세 곳에 투고했다고 하니 참 잘했다고 대단하다고 응원해준다.
내친김에 요즘 생각하고 있는 '행복력' 에 대해 말했더니 그것도 좋다며 백발백중 사수처럼 말한다.
"행복力 가보자구요"
나 자신과 가족이 본보기가 될만큼 잘살고 있으니 말할 자격이 있다면서 같이 머리를 맞대보자고 한다. 콕 찍어 만날 날짜를 정했다. 전화를 끊고 한참동안 카톡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내 블로그에 '행복' 키워드를 검색하니 862개의 글이 있다.
행복력, 내가 십 년 넘게 외치는 '행복지수 1%up!' 이라며 응원해준다. 내가 코칭을 받은 기분이다. '행복력'이 완성된다면 지니에게 먼저 효험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