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길

오늘 오전 오후

by 오잘줌마

종이신문은 샛길로 빠지지않고 눈이 덜 어지러워서 좋다. 꼬리를 물고 책과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즐겁다.



베껴쓰기하는 것은 일석이조의 기쁨이다. 작업명상과 지혜얻음. 다만, 노안이 와서 글을 조금밖에 못 읽는 게 슬픔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숙지산을 산책하려는데 배가 고프다. 오랜만에 무생채에 달걀후라이 하나 넣어 쓱쓱 비벼먹어야겠다. 너무 맵지않게.



해발 210m 야트막한 산에서는 일부러 지름길을 피해 걷는다. 걷는 재미도 생각할 시간도 더 있기 때문이다.



소박한 내 인생이야말로 지름길이 있겠는가. 자주 넘어지기도 했지만, 가끔 환한 길을 만나기도 했다.


헤맸던 길에서 나는 철이 들었다. 모든 날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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