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애쓴 시간이 흐르면 좋은 때가 있다

인생 이모작을 궁리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다니

by 오잘줌마

젊어서는 해야할 일에 치여서 기본으로 1인 3역을 해도 자정을 훌쩍 넘겨야했다.


어느정도 나이드니 해야할 일이 줄어 어리둥절하기도 한다. 고기도 먹어본 넘이 잘 먹는다고, 그나마 호시탐탐 놀 궁리를 한 내 젊은 시절이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강의하러 가면 그 근처의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걸 먹고놀다 왔다. 동료는 그런 내가 엉뚱하고 웃긴다고 했다.


"선배님~10년 후면 저도 제 시간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요?"


10년 후배가 10년 전에 내게 물었다.


23년 전, 50대 언니들이 바쁘게 사는 내가 안쓰럽다며 말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요?"


30대 때는 꿈이 있어서 힘든 줄 모르고 살았다. 60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달릴 때가 아니라고 스스로 달래보지만, 노는 게 익숙치않아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왔다리갔다리 할 때가 가끔 있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 누려라. 오늘을 산다는 건 선물이잖아. "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해야겠다. 감기도 나았으니 오랜만에 수영장에나 내려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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