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린씌 May 28. 2024

전기차 전망은요?!

[경린이의 경제 공부] 중국 | 전기차 | 경제전망


요즘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면, 부쩍 BYD 버스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저건 어디 차야?” 스치듯 생각했었는데요, 이번에 공부하면서 “BYD”가 중국 전기차 회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싼 값에 과잉 공급되고 있는 중국 전기차로 인해 전기차로의 전환을 외치던 미국과 유럽의 고민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유럽이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전기차 전망에 대해서 공부해 보겠습니다!



가솔린(휘발유) VS 디젤(경유)

가솔린과 디젤의 차이를 아시나요? 저는 잘 모르지만,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끓는점에 따라 기름의 성분이 다르다고 합니다. 석유를 정유 할 때 제일 먼저 추출되는 것(=끓는점이 제일 낮은 기름)이 ‘휘발유’입니다. 가장 조금 나오기 때문에 제일 “고급유”이고, 휘발유를 사용했을 때 비싸지만 자동차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다고 합니다. 휘발유 추출이 끝나고, 그다음으로 추출되는 것이 경유인데요! 휘발유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름값이 싸다고 합니다. 경유를 사용했을 때 자동차 소음은 크지만 연비가 좋다고 합니다.


미국, 한국, 일본 등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는 가솔린(휘발유) 자동차 생산이 주력인데 반해, 유럽 자동차 회사는 디젤(경유) 자동차 생산이 주력입니다. 디젤은 기름값은 싸지만,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 배출이 휘발유보다 수백 배 높다고 합니다. 이에 환경 단체들은 유럽 자동차 회사에게 “디젤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고민

이에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유럽은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값싼 디젤 자동차를 버리고 가솔린 자동차로 갈아타기엔 리스크가 컸죠.



2000년,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 클린 디젤 엔진 개발

그러다 2000년, 독일 최고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이 획기적인 디젤 엔진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매연이 거의 안 나오는 친환경 클린 디젤 엔진”을 개발한 것인데요!  이 클린 디젤 엔진을 사용하면 가솔린보다 환경오염을 덜 시킨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친환경 테스트도 완료한 이 획기적인 엔진을 적극 받아들여, 가솔린 자동차로 전환하는 대신 “친환경 디젤 엔진”으로 교체하게 됩니다.




2015, 디젤 게이트

친환경 디젤 엔진을 약 15년 간 잘 사용하였는데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클린 디젤 엔진이 “친환경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죠. 그리고 “친환경 테스트를 할 때만” 매연이 안 나오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발각되었습니다. 약 15년 간 “친환경”이라 속인 채 차를 엄청 팔아먹은 것도 모자라, 환경오염까지 시켰다는 사실에 난리가 났습니다.




유럽의 태세전환! 전기차 도입

EU는 디젤 게이트 사건을 시인했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죠. “우리의 잘못은 맞지만, 우리만 환경오염을 시키는 것은 아니다! 가솔린도 환경오염 장난 아니다”

가솔린 자동차로 가면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더 이상 디젤 엔진을 사용하기도 어려워진 유럽은 또 다른 대응책을 내놓습니다. 가솔린도, 디젤도 모두 환경오염을 시키니, 대신 2035년까지 탄소 배출하는 내연기관차를 대신해 100%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죠.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정말 ‘환경’을 위한 선택이었다기보단, 오직 유럽 자동차를 살리기 위한 대응책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이었습니다.




미국 테슬라의 부상

미국은 떠오르는 혁신의 아이콘 “테슬라”를 보유 중이었기에, 미국 역시 이에 질세라 ”친환경 대세“에 탑승합니다. 미국은 2032년부터 미국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 판매량을 70% 이상으로 강제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테슬라는 승승장구하는 반면, 전기차로의 전환을 주장했던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생각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저조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특화된 엔진을 버리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로 가기엔 리스크가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죠.


  


중국도 전기차 대세에 탑승

이를 지켜보던 중국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미 품질, 기술면에서 경쟁이 치열한 내연기관차에는 낄 수 없었지만, 모두가 처음인 “전기차”에는 승산이 생긴 것이죠. 중국도 재빠르게 전기차 대세에 탑승합니다. 중국은 저렴한 전기차 개발에 엄청난 지원을 해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중국에는 전기차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그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이 발생해 더욱 저렴한 전기차들이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값싼 중국 전기차 부상

그중 1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BYD는 압도적 가격 경쟁력으로 전 세계 전기차를 압살 하기 시작합니다.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자동차 가격이 3만$인데 반해, BYD는 1만$에 전기차를 내놓게 되었죠. BYD는 중국 내 판매 92%를 달성해서 세계 1위로 급부상하였습니다. 중국은 14억 인구를 보유 중이기에, 중국 내에서만 구매해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2023년부터 슬슬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 역시 2024년부터 중국 전기 승용차가 진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 전기차는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지녔기 때문에, 한국 전기차에는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에 유럽은 “중국 전기차 가격은 말이 안 된다”며 중국 전기차 보조금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건, 상대 국가 입장에서는 공정한 거래를 해치는 행위로 간주됨으로, ‘공정거래 위반’에 따른 합당한 보복관세를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중국이 보조금을 줬다는 것이 발각된다면 유럽은 중국 전기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미국, 유럽의 태세전환 예상

테슬라의 주가가 250불에서 140불까지 폭락했었죠!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했던 미국과 유럽 정부는 중국의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기세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전기차 가격을 도저히 이길 수 없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가 매우 중요한 미국과 유럽은,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환경’이라는 대세를 거스를 순 없으니,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완충안인 하이브리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의 대처]

2035년까지 100%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언했던 유럽은, 계획을 뒤로 미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E-퓨얼>이라는 연료를 내세웠는데요! 1L에 6000원이나 하는  <E-퓨얼>은 매우 비싸다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연료입니다. 유럽은 이 <E-퓨얼> 연료를 더욱 싸게 만들 때까지 전기차로의 전환을 미루겠다고 합니다. 이는 즉 중국의 값싼 전기차가 유럽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대처]

미국 역시 도저히 중국 전기차 가격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은 중국 전기차 수입을 완벽히 금지시키고 있으며, 전기차 강제 전환 시점도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한 발 더 나아가, 2032년 전기차 강제 할당 조항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유럽과 미국이 재빠르게 전기차로의 전환에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 전기차에 몰빵한 중국도 적잖이 당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경우]

일본의 경우, 전기차 생산을 애초부터 고려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차(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합)를 고집했습니다. 이를 두고 친환경 대세에 따르지 않아, 전 세계 1위 자동차의 위상을 잃을 것이라 많은 비난도 있었으나, 현재 이 추세대로라면 가장 이득을 본 경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