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래서 이긴 건 누구지?

Ep006

by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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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06_근데 그래서 이긴 건 누구지?


1월 시린 한국의 공기를 품고 태국 햇빛을 받으러 나는 갔다


Ep.006


실컷 동네를 돌아다니다 돌아온 숙소 마당에는 맥주를 마시거나 담배를 태우거나 타투 문양을 그리며 자유분방하게 왔어? 해주던 게스트하우스 가족들이 비장하게 티비앞에 모여 맥주를 마시거나 담배를 태우거나 타투 문양을 그리고 있다. 이내 내 눈을 바라봐 삿대질을 하던 손을 그대로 옮겨 티비 왼쪽 구석을 가리킨다. 이게 뭔 일 이래.


상대는 다섯 나는 하나.

결코 그들이 나에게 호전적인 모습을 보인 건 아니지만 나는 알아서 기었다.


나 축구 안 좋아해. 데헷

너희가 이겨도 돼. 데헷.


라고 해도 정말 나는 축구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기에 용서받을 수 있다. 내가 평소 축구를 위해 해준 일이 없기에 태국이 이겨도 된다는 나의 말을 축구가 들어줄 리 없거든. 그렇게 나는 태국에서 태국 사람 다섯 옆에 쭈구리처럼 앉아 태국과 한국의 축구 경기를 보았다. ‘보았다’라는 말에 눈으로 지각한 것을 바탕으로 판단하거나 기억하다 라는 의미가 있다면 내가 본 것은 본 것은 아니겠다. 그저 눈으로 지각했다.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거나 기억한 적이 없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날의 결과가 생각나지 않는 게지.


근데 그래서 이긴 건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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