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낙타001
안녕하세요. 모로코에서 온 방낙타입니다.
약 5년 전, 모로코 여행을 하던 방씨의 손에 이끌려 한국 왔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의 누나와 함께 지내고 있지요. 홀로 계획 없이 여행을 다니는 그녀와 이곳 저곳을 다니며 여러 가지를 보고 듣고 맛보았습니다.
왜 그녀가 여행가방마다 저를 넣어 다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가는 곳마다 당당하게 저를 꺼내어 두는 것도 아니에요.
일단 꺼내기 전 몇 번이고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다 물이나 지갑을 꺼내는냥, 적어도 내가 지금 꺼내는 건 낙타 인형은 아니라는듯한 눈빛으로 슬그머니 저를 꺼내죠. 그리고는 급하게 원하는 피사체에 저를 함께 보이게 한 뒤 사진을 찍고는 다시 사람들의 평균 시선 높이 밑으로 저를 끌어 내립니다. (덕분에 제 사진은 대부분 빛이 넘치거나 부족하거나 촛점이 없거나 흔들린 것이죠.)
어쩌다 누군가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 둘을 보고 웃어주기라도 하면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더라고요. 자길보고 웃은 것도 아닌데. 나원참.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녀와 여행을 다니는 덕에 모로코 출신 낙타 중 제가 가장 글로벌한 낙타가 아닐까 싶어요.
여기 저기서 보고 듣고 써놓은 이야기들을 조용조용 남겨볼까 합니다.
여행 따라 댕기는 낙타낙타 방낙타였습니다! 하핳
호흡기 질환과 연관되어 저는 요즘 공교로움 그 자체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흑흙흨
여러분들도 부디 바이러스 조심! 공기 조심하십쇼!!!
+ 지난 달부터 방낙타의 여행기를 책으로 만들기 위한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 관심이 생기신다면! 아래 링크를 한번 둘러봐주세요 ^^^^^*
https://www.tumblbug.com/camelaround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