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모로코에서 온 방낙타입니다.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같이 상상해봐요.
숨차도록 무언가를 쫓는 혹은 무언가에게 쫓기는 모험 끝에 거대한 무엇이 열립니다.(이를테면 성문이요. 엄청 큰데 혼자 열리는 두 짝의 여닫이문 같은 거죠.) 이미 빛으로 빽빽한 안으로부터 버티기 힘들었다는 듯 그 빛들이 너도나도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눈부신 암흑이 잠시 찾아오다 일제히 ‘와’ 감탄할 만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리고는 ‘ 아 아 아 아 ’
아쉽지만 활자는 플로우를 높낮이를 품지 못하네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저 음악을 상상해봐요. 바로 그 음악이 내가 흘려보낸 그 음악이에요.(물론 아닐 거예요. 아마…)
약간 좁다고 느껴지는 골목과 조금 낮다고 생각되는 아치형 문을 지나면 그림 같은 광경이 촤르륵 펼쳐집니다. ‘두르두르두릅드드’ 이런 쌈바음악이 생각에서 귀로 흘렀어요. 플라멩코가 아니라 왜 쌈바였는지는, 글쎄요. 여럿 예능 프로그램에서 햇빛 넘치는 정열적인 분위기를 담는 음악으로 쌈바를 흘려주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많이 가졌다고 해서 많은 게 많은 걸 알고 많은 걸 충분하게 즐기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들은 잘 알고 있잖아요. 게다가 손가락 사이사이로 또 눈, 코, 입으로 충분히 즐기고 있잖아요.
모든 게 햇빛이에요. 철철 넘쳐 흐르고 있었어요.
이 광장의 ‘광’은 넓어서가 아니었어요. 이곳을 흐르는 빛 때문이었죠.
볕이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