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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herine May 30. 2020

새로운 것, 기적

여호수아 2:1-24 한홍목사님

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여리고 성

여리고는 내성과 외성을 보호하고 있는 벽위로 마차가 달릴수 있을만큼 두터웠다고 한다.

성벽 단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난공불락의 성이였다. 가나안의 교통 요충지로, 중요한 혈에 위치한 이 성은 도시 안에 거대한 수자원인 오아시스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가나안은 남부 동맹과 북부 동맹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여리고는 그 두 동맹을 끊어놓을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를 먼저 점령하여 북부와 남부를 나눈다음 하나씩 궤멸시키는 작전을 펼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리고 성 점령은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38년전 열 두 정탐꾼과 함께 이 땅을 밟았을 때 부터 여호수아의 머리속에는 이런 전략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호수아는 다시 이 성을 향해 두 명의 정탐꾼을 보낸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나님께서 정확한 방법을 귀띔해 주시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공성전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두 정탐꾼은 외부인이 들어가도 큰 의심을 받지 않고, 여러 사람을 통해 정보도 얻기 쉬운 기생 라합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그 곳으로 들어감도 하나님의 뜻이 었다. 


2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 이 땅을 정탐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3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


여호수아가 고르고 골라서 보낸 사람들이었을 테지만 들어가자마자 여리고 수사망에 딱 걸리고 말았다. 이것은 정탐꾼들이 못했다기 보다 그만큼 여리고 성의 경계 태세가 삼엄했다고 볼 수있다. 죽을 위기에 처한 두 정탐꾼. 이처럼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도 첫 박자부터 어긋나버리는 일들이 있을수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가 없으신 분이다. 전혀 예측 할 수 없었던 대비책을 마련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으로부터의 도움.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4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5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따라잡으리라 하였으나

6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기생 라합의 기지가 참 놀랍다. 병사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이미 라합은 정탐꾼들을 지붕에 숨겼다. 가나안의 지붕은 평평하여 그곳에서 곡식도 말리곤 했었기에 사람이 납작 엎드리면 숨는것이 가능한 구조였다. 그러나 병사들이 마음먹고 뒤졌다면 금방 틀킬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다 알고 들이닥친 병사들에게 그냥 잡아뗐다면 모두가 체포당할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라합은 기지를 발휘하여 병사들을 집 밖으로 내보낸다. 요단강을 건너왔을 거라 생각한 병사들은 그 곳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을 것이고 혹시 성안에 남았을 경우를 대비하여 밤 사이 비상 경계령이 떨어졌을 것이다. 모든 집을 샅샅히 수색했을 것이다. 이미 다녀간 라합의 집만 제외하고. 


가난한 라합의 집은 내성의 벽을 타고 줄지은 곳에 있었다. 그녀는 올라오긴 어렵지만 내려가긴 쉬웠던 성벽의 특징을 이용하여 창문으로 줄을 달아내렸다. 추격꾼들의 기세가 가라앉을 때까지 필요한 지혜도 함께 알려주며 라합은 정탐꾼들을 탈출시켰다. 


들키면 라합의 가족들까지 멸문지화 당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제대로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던 그녀는 정탐꾼들을 왜 도와준 것일까. 돈으로 매수를 당한 것도 아니었다.


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라합은 온 지역에 퍼진 소문을 들었고, 여리고 성의 모든 사람들이 전의를 상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영적전쟁에서 등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마귀를 대적하면 이미 무서움과 두려움에 빠져 전의를 상실한 마귀가 우리를 피할것이다. 


라합은 천지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여리고 성의 주인도 되심을 믿었다. 우상 숭배에 빠진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에게 누가 이 신앙고백을 알려줬을까? 그녀는 은혜로 이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모두 동일하게 홍해가 갈라진 사건을 들었고 아모리의 두 왕을 전멸시킨 이야기도 들었지만 오직 라합만이 이야기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보았다. 영적인 사람은 같은 사건을 보고 들어도 하나님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보기에는 여리고성의 병력이 더 우세했지만 라합은 하나님을 보았던 것이다. 


믿음은 항상 결단을 요구한다.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그 결단이 우리를 살릴 것이다. 우리와 우리 가정의 운명을 결정 할 것이다.


히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그 지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이슈되던 인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집중하신 인물이었다. 오늘날도 그렇다. 우리는 여리고 성의 한다 했던 사람들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의 사람만 역사에 기록된다. 영원하지 않은 것에 집중하지 않아야 한다. 밀려난 라합이 믿음으로 순식간에 하나님 나라의 주연이 되는 순간을 보라. 여러분이 하나님 편에 서기로 마음 먹는 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 편에 서주실 것이다. 


영어 성경의 단어를 보면 라합은, 몸을 파는 창녀였다. 그런 그녀에게도 부모가 있고 남자 형제들이 다 있었다. 이것이 가족이라고 말 할 수 있을지 기가 찰 노릇이지만, 라합은 그녀의 가족을 사랑했고 그들의 목숨도 살려줄 것을 댓가로 요구했다. 그 댓가를 용납해준 것으로 봐서 두 정탐꾼도 하급 병사는 아니었을 거란걸 알수있다. 38년 전에도 여호수아, 갈렙같은 지도자급의 병사들이 정탐을 했던 것처럼 민족의 위기순간에 여호수아 또한 이 두 사람에게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을 알수있다. 


'붉은 줄을 내린 집안에 들어있기만 하면 죽지 않고 살 것이다.' 40년 전, 그들은 죽음의 천사가 지나갈 때 어린양의 피가 발라진 집 안에 있음으로 그 죽음을 면 할 수 있었다. 붉은 줄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이다. 보혈의 공로에 의지하는 사람만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 절망 적인 사람들에게도 보혈의 은혜는 충만히 임한다.


그리고  여기서 함께 짚어보고 싶은 점이 있다. 하나님의 섭리를 한번 다시 살펴보자. 여호수아는 이 정탐꾼 두 명을 말 그대로 정탐하라고 보냈다. 그러나 하나님은 따로 계획이 있으셨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날 갑자기 결정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살짝 '너만 알고 있어라, 내가 나중에 지진으로 벽 자체를 무너뜨려 버릴거야.'라고 말씀해 주셨다면 정탐꾼을 보낼 일도 없었을 것이지만, 어쨌든 다른 말씀 없이 허락하셨기에,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정탐하라고 보냈다. 빈틈을 찾아오라고. 


그런데 그 두 사람은 가자마자 발각당했다. 정탐은 하지도 못하고 삼일 내내 숨어있다 돌아왔다. 첫 작전이 완전히 실패한 것이다. 거기에 더 나아가 정복 전쟁 최초의 스파이 작전이 실패했는데도 하나님은 이 이야기를 여호수아 2장 전체를 할애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계신다. 즉, 여호수아의 정탐 작전은 실패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미션을 가지고 계셨고, 때문에 이 실패 가운데에서도 엄청난 일을 행하신 것이다. 


23 그 두 사람이 돌이켜 산에서 내려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나아가서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고하고

24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


여기서 스탑. 38년 전 열 두 정탐꾼의 보고 현장을 기억해보자.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나머지 열 명의 악평이 어떠했는가를. 그 땅에 살고있는 사람들 앞에 우리는 메뚜기와 같아서 승산 없는 게임이라 말했던 부정적이었던 그 보고를 말이다. 그 말의 힘 때문에 온 백성의 사기가 떨어져 통곡하며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었던가.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었다. 네 입에서 나온것과 같이. 네 입으로 말한 것처럼 다 죽을때까지, 가나안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광야 38년이 연장되었으며 출애굽 2세대만이 다시, 가나안 앞에 섰다. 


돌아온 정탐꾼의 선포는 예전과 같지 않았다. '이미 그 백성들의 간담이 녹았더이다, 하나님께서 진실로 그들을 우리 손에 붙이셨더이다.' 


여호수아는 아마 정탐꾼을 보내기 전부터 악몽에 시달렸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래서 온 백성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딱 두 명만 보냈다. 어떤 사람을 보냈겠는가, 믿음의 사람을 보냈을 것이다. 무엇을 보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눈으로 보느냐 이다. 가서 가나안의 무기와 문명에 기죽지 않을 사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아는 사람.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사람을 보냈던 것이다. 


하나님은 바로 그것을 원하셨다. 믿음의 선포.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의 땅을 주시고, 언약을 주신다. 그리고 우리의 말을 통해 시작 하신다. 그래서 승리를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38년 전 열 명의 정탐꾼들이 패배를 선포했을 때, 하나님의 엄청 난 축복이 흘러나가다가 잠겨버렸다. 첫 사람 아담이 잠가놓은 축복의 밸브를 예수님께서 다시 풀어놓으신 것 처럼, 열 정탐꾼이 묶어 놓은 축복의 밸브를 믿음의 두 사람이 승리를 선포함으로 다시 풀어놓은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두 정탐꾼을 허락하신 첫 번째 이유이다. 두 번째 이유는 라합 일가의 구원이었다. 목사님은 이때 라합의 나이는 10대 후반, 온갖 물질문명의 뒤를 따라가는 타락한 여리고성에서도 몸을 파는 소녀 가장으로 그녀에게 생계를 의지한 가족들까지 부양하고있는 불쌍한 소녀 가장이었을 것이라 덧붙이셨다. 희망이 없었던 그녀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 수 많은 집들 중에 두 정탐꾼을 라합의 집으로 보내신 것이다. 그렇게 라합과 그녀의 가정은 구원을 받았다. 


마 1: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6 이새는 다윗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다윗의 조상은 모세가 아니다. 요셉도 아니다. 두 정탐꾼 중 하나였던 유다 가문의 살몬과 결혼한 라합은, 죄로 가득한 여리고의 가장 비천한 여인이었다. 그럼에도 아들을 지역의 최고 유지로 키워낸다. 그녀의 아들이, 보아스다. 그는 어머니가 편견과 오해를 딛고 믿음으로 살아온 여정을 다 보았기 때문에 자기의 베필을 구할 때도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이방인 룻과 주저없이 결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라합의 아들, 보아스의 증손자가 바로 다윗 왕이다. 다윗으로 부터 14대 손이 바로 우리의 구주, 예수그리스도 이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은혜이자, 복음이다. 약속의 땅은 그런 곳이다. 황무지에서도 꽃을 피우게 하시는 기적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희망을 놓으면 안된다. 오히려 승리를 선포해야 한다. 보혈의 공로에 의지해야 하는 것이다. 내 인생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 부정적인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키시고 살리실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5xFRa0CmBn4


https://www.godpeople.com/?GO=tv_detail&tv_mv_no=13030

https://www.youtube.com/watch?v=mJHI319_Y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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