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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떠드는 사람 지민규 Jul 11. 2021

프롤로그: 시끄럽지 않게 떠드는 글

나의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언제나 있었지만, 말도 소리도 많은 세상에 굳이 나까지 새로운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그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나의 글을 써 올린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이렇게 떠드는 사람이 되어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나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시끄러운 소리로 들리지 않길 바라며 지난 1년간 쓴 글들. 여기에 묶은 열두 편의 떠드는 글들은 별스러운 것 없는 아무것도 아닌 제가, 별스러운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해 조용조용 떠들어본 글들입니다.


그런데 별스럽지 않은 일상에 대한 것이니 별스럽지 않은 글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특별할 것 없어 달리 들여다보지 않았던 일상에도, 가만 들여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유의미한 감정들이 많더군요.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그냥저냥 흘려보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두 손으로 섬세하게 담아 올려 가지런히 정리해야 하는 감정들이 많았습니다.


이제부터 이어지는 열두 편의 떠드는 글들은 그렇게 정리한 나의 감정이 담긴, 나의 삶 속 이야기들입니다. 나의 이야기지만, 누구나의 이야기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은 이야기들이기도 합니다. 필요한 말만 군더더기 없이, 또박또박하려 했으나, 때때로 시끄러울지도 모르겠는 '시끄럽지 않게 떠드는 글'. 보편적인 일상에 대한 저의 떠드는 글들을, '그렇지. 우리 일상에 이런 감정, 이런 마음, 이런 순간, 이런 이야기들이 있지' 하며 편안하게 들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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