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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갤럭시편지 May 07. 2022

시작하는 브런치 일기: 코로나 팬더믹

2022.05.07. (일호)


일기 시작

브런치 선정이 민망할 만큼 글을 안 쓰고 있다.

한 순간순간들을 잘 담고 싶어서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결국 직장/ 일과 관련된 것 아니고는

어떤 것도 새롭게 시작하지 못하고 꾸준히 지속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자괴감으로.

일기라도 써보자고 시작한다.


코로나 실외 마스크 해제 : 2022.05.02.

코로나 마스크 외부 착용이 해제되어 이제는 만연한 초여름 5월의 시작이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다닌다.


도심 집회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일상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일상을 되찾아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2년 넘는 코로나 시기의 시간은 짧지 않다.

아직도 외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들고 대면으로 사람의 입꼬리 표정을 보지 않아도 되는 간접 비대면 상태를 벗어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규칙 속 나의 삶 ; 허공이 아닌 진공 속 인간

규칙이나 규정, 제약은 제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 뒤통수를 당기에 하는 무엇이고, 우리는 뼈에 새겨 우리의 몸과 마음을 규칙에 맞춘다.

가만히 눈을 감고 우리가 지키고 있는 많은 규칙, 규제, 규정, 역할에 따른 제약을 생각 보면 우리 몸을 둘러싼 공기가 결코 허공이 아닌 빽빽이 짜인 압력 같은 것으로 메워져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사회적 관계들 속에 둘러 쌓여 있고 이를 이해하는 등의 소화 행위를 하지 못할 때 우리는 소외된다.


코로나라는 생명 위협의 팬데믹 속에 우리가 놓쳐버린 시간들을 생각해야 한다.

요양원에 있는 가족조차도 친한 친구조차도 사람을 대면으로 만나지 못했고, 상대의 표정을 보지 못했고, 집회를 하지 못했고, 누군가의 소외된 노동으로 목숨을 부지했고, 마스크의 노예가 되었고, 감염균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백신과 약의 의존했고, 실제로 이 초유의 균 덩어리들에 의해 몸과 마음을 앓았다.


표류하기 싫다

그러나 코로나의 원인도 이후 향방도 모르지 않는가. 이런 일의 반복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잘 알지 못하지만, 따라가야 하는 수많은 시류 속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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