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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말한 건 언젠가요?

[우리 이야기]

by Changers

8년 전 KB 금융그룹에서 만든 기업 PR영상이 있습니다.


“하늘 같은 든든함, 아버지(몰래카메라)’편입니다.



40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젊은 아버지들에게


아동 학습 발달에 미치는 아빠의 역할이라는 명목으로


몰래카메라를 실시했습니다.



젊은 아버지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합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아이의 자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으신가요?


당신 차에, 핸드폰에, 책상 위에, 지갑 속에… 아이의 사진이 몇 장이나 있나요?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말한 건 언제인가요?



대다수에 아빠들은 술술 써 내려갑니다.


아이의 사진에 관한 질문에서는 핸드폰을 보면서


정확한 숫자까지 쓰려는 노력까지 합니다.


진정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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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같은 질문에 대상만 바꿔서 다시 설문지를 드립니다.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아버지의 자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으신가요?


당신 차에, 핸드폰에, 책상 위에, 지갑 속에… 아버지의 사진이 몇 장이나 있나요?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말한 건 언제인가요?



아이에 대해 거침없이 써 내려가던 젊은 아버지들은


대부분 정지버튼을 누른 것처럼 가만히 있습니다.


골똘히 생각을 하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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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는 젊은 아버지에게


갑자기 영상이 틀어집니다.


“OOO 아빠, OOO입니다.”


“XXX 아빠, XXX입니다.”



영상 속 아버지들은 하나같이 말씀하십니다.


부족하게 해준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더 잘 가르쳐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너무 엄하게 키운 것 같아서 항상 마음에 걸렸다고.



영상을 보는 젊은 아버지들의 눈에선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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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 영상을 보던 젊은 아버지가 있는 방으로


그들의 아버지가 들어오시며 영상은 끝이 납니다.



부모의 마음은 항상 같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다 해주고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마음.


남들만큼 좀 더 여유롭게 살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식들도 압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주신 거란 것을.


부모님들도 부모가 처음이라 서툰 부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와 같은 사람이기에 실수하고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요.



반대로 저도 아들이 처음이라 많이 서툽니다.


연락도 잘 못 드리고, 표현도 잘 못하고요.


하지만 한 가지 잊지 않은 것은 있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저를 사랑하고 생각해 주신다는 것을요.


그 사랑을 꼭 돌려드릴 수 있도록 더 잘 살아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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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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