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자존감은 거목처럼 단단해진 방법.
하버드 MBA 졸업생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갓 졸업한 친구들이 아닌 졸업한 지 25년이나 지난 졸업생을 대상이었습니다.
20대 후반에 MBA를 마쳤다고 가정하면, 50대 초반 정도 되었을 겁니다.
놀랍게도 응답률이 40%나 되었다는데요.
현재 연봉과 재산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 놀랍지 않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눈길이 멈췄다고 합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무려 35%나 된다는 겁니다.
42km를 걷는 것도 힘든데 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일반인들이요.
운동장 몇 바퀴 뛰는 것과는 다릅니다.
풀코스를 뛰려면 몸을 체계적으로 다듬어야 합니다.
매일 꾸준히 러닝 훈련해야 하고,
명상과 같은 멘탈 훈련도 해야 합니다.
근데 왜 그들은 마라톤을 했을까?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수백 명들의 인터뷰를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말 완전히 실패했다고 느끼는 순간,
그때 한 걸음을 더 내딛는 것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러었다고 말입니다.
그들은 마라톤을 통해서 인생의 도전의 힘을 얻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 걸음 더 뗄 수 있는 단단함을 거기서 만들려고 한 것 아니었을까.
내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2023년 9월 15일에 저는 생애 첫 풀코스를 뛰었습니다.
대회를 나간 것이 아니라 혼자 매일 뛰던 석촌호수를 뛰었습니다.
매일 다양한 습관으로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뭔가 늘어지는 것 같은 제게 충격요법을 주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무모했다 싶지만,
그동안 여러 번 그런 무모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첫 하프를 뛰었던 2022년 5월에도 매일 5킬로도 안 뛰던 사람이 하프를 뛰었습니다.
15킬로쯤 뛰었을 때, 이건 도저히 못 뛴다고 뇌가 저를 말렸습니다.
그때 제 마음이 뇌에게 소리쳤습니다.
'언젠가 하프 한번 뛸 건데,
여기서 멈추면 다시 21킬로를 뛰어야 해.
6킬로만 더 뛰자. 파이팅!'
결국 하프를 뛰었고 마지막 100미터를 남기고 러너스 하이가 왔습니다.
지금껏 느껴본 그 어떤 쾌감보다 훨씬 더 큰 쾌감이었습니다.
첫 풀코스를 뛰기로 마음먹은 날,
준비해 갔던 물통을 누군가 치우는 바람에 멘탈이 바사삭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더 시도하여 4일 뒤 비가 오는 날뛰었습니다.
지난번에 하프를 뛰어봤기에 풀코스를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저는 바보였습니다.
힘들게 하프를 뛰었는데, 하프가 더 남았더군요.
정말 뇌에서 그만을 수도 없이 외쳤습니다.
그때 저를 움직이게 해 준 것은 명상의 힘이었습니다.
'오늘 뛰면 내 생애 첫 풀코스야.'
이 문장으로 만트라 명상을 했습니다.
뇌는 동시에 두 가지를 못하는 게 맞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비록 하프 때처럼 러너스 하이는 없었지만,
비 오는 날 석촌호수에서 혼자 42.195km를 뛰었다는 사실이 제게 큰 용기를 줬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풀코스도 뛸 수 있는 내가 무엇이든 못할까.
그렇게 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자존감은 거목처럼 단단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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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 두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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