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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Mar 30. 2024

100일간 금주합니다.

[나의 이야기]

어제 오랜만에 과음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생 녀석, 전 직장 동료 한 분과 마셨습니다.



1차는 제가 잠실에서 제일 좋아하는 고깃집에서 반주로 시작했습니다.


임금돼지라는 곳인데, 


상등심이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먹어본 Top3안에 들어가는 곳입니다.


예전 제 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세상을 경험하다에서 에피소드로 소개한 곳입니다.


암튼 각자의 근황들을 공유하면서 가볍게 한잔했고요.



2차는 79대포라는 포차에 갔습니다.


착한 가격의 포차였습니다.


불고기 파전과 함께 마셨는데 안주로 먹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 직장 동료분은 나이가 많이 어리십니다.


저랑 15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저랑 동생에게 삶에 대한 고민들을 털어놓으셨고,


각자가 살아온 인생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3차는 2차 근처 횟집을 갔습니다.


봄이 제철이라는 도다리 세꼬시와 통우럭 매운탕이었습니다.


고향이 부산이라 제가 참 회를 좋아하는데요.


앞으로 우리 인생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했습니다.



4차를 가기 전 동료 분은 내일 출근을 하셔야 해서 먼저 가셨습니다.


저랑 동생은 4차 전라도식 주점을 갔습니다.


주꾸미 숙회와 함께 그간 서로의 근황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술을 꽤나 마신 우리에게 주님이 내려오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억을 가져가주셨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고, 


속이 안 좋았습니다.


어제 너무 많이 먹어서 배는 엄청 부른 상태였고,


몸이 많이 부어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짝꿍이 일어나기 전까지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있었고,


짝꿍이 일어나자마자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다행히 쉽게 용서를 받았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정말 즐겨 마셨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술 마신 다음날이 힘드네요.


그래서 당분간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지만,


2~3주가 지나면 다짐을 잊고 다시 마시는 악순환...



다른 분들도 그러신 지는 모르겠지만,


술 먹은 다음날은 의욕도 많이 없어지고,


많이 게을러지더라고요.


이제는 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작년에 한번 100일 동안 금주를 한 적이 있습니다.


건강해지고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100일 금주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글로 공표를 해야 잘 지킬 것 같아서요.



선언합니다. 

앞으로 100일간 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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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 두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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