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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Jun 09. 2024

유유상종 - 유튜버 보겸 TV와 그의 구독자들

[나의 생각]

 유튜버 보겸 TV를 알고 있었지만, 


구독을 하지도 특별히 챙겨보지도 않았습니다. 


짝꿍은 엄청 좋아하고 잘 챙겨봤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거든요.



어제 짝꿍이 카톡 하나를 보냈습니다.


“나 이거 보고 울었어, 한번 봐봐.”


무슨 영상이길래 울기까지 했고, 그걸 공유까지 했나 싶어서 봤습니다.



보겸 님이 이메일로 오는 구독자들의 사연을 읽고,


자신이 와닿으면 소원을 들어주는 콘텐츠인 것 같았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말기 암 환자인 구독자 한 분이 3번의 메일을 보냈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보겸이 형을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독자에게 연락을 해서 그의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자신이 너무나 좋아하는 보겸 님을 본 구독자는 너무 좋아했고,


보겸 님은 구독자와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대화를 나눴습니다.


면회를 길게 할 수 없으니 일어나려는 순간, 어머니께 드리라며 두꺼운 돈봉투를 하나 건넸습니다.


구독자분은 극구 사양했지만 부모님께 드리라며 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보겸 님은 수술이 끝난 구독자를 다시 찾아갑니다.


첫 번째 영상에서 많은 구독자들에게 받은 후원금과 자비를 보태서 병원비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구독자는 조금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자신이 너무나 좋아하는 보겸 님을 다시 만났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보겸 님은 1,700만 원가량의 병원비를 결제해 주고 남은 돈은 그대로 구독자에게 주려고 합니다. 


근데 구독자가 극구 사양을 합니다. 


말기 암환자이고, 살고 싶다며 보겸이 형을 꼭 보고 싶다던 구독자는 


이 돈은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께 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간과 대장을 절제할 정도로 병세가 심한데도 자신보단 타인을 생각하는 구독자.


자신을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는 구독자를 위해서 어디든 달려가는 유튜버.


그런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엄청나게 후원하고 수많은 응원 댓글을 남긴 구독자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보겸 님이 왜 그의 구독자들을 가조쿠라고 부르는지 알겠다 싶었습니다.



한 때 안 좋은 일로 정말 힘들었던 그였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있는 보겸 님이 참 멋지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글을 이제야 알아본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구독을 누르고 진심을 담은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려는 사람들을 보며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일도 의미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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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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