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제 에버랜드를 위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모든 에너지를 썼다.
언제 잠든 지도 모를 만큼 기절하듯 잠들었다.
계획은 평일처럼 7시에 일어나는 거였다.
눈은 7시에 떠졌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가위에 눌림듯 누워있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잔 것 같았다.
시계를 보니 정말 3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이렇게 순삭 당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겠나.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때마침 짝꿍도 눈을 떴다.
둘 다 눈이 팅팅 불어있다.
수어같이 손동작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말한다.
“볶음밥?”
“비슷한 거.”
“그럼 뭔데?”
“잡채밥. “
주섬주섬 옷을 입고 근처 중식집으로 향한다.
“뭐 먹을 거야?”
“네가 먹고 싶은 거 2개 시켜.”
“아니 뭐 먹을 거냐고?”
“네가 먹고 싶은 게 있어서 물어보는 거 아냐?”
그동안의 빅데이터로 학습한 나의 뇌가 주는 정보는 정확도가 높았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로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으란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이 확실하다.
짝꿍은 잡채밥,
나는 삼선 하얀 짬뽕밥.
맛있게 뚝딱 먹고는 석촌호수로 향한다.
중간에 스타벅스에 들려서 음료수를 한잔 마셨다.
새로 나온 메뉴인데 맛있었다.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다시 석촌호수로 향했다.
동호 한 바퀴를 돌았을 때쯤 나는 혼자 뛰기 시작했다.
짝꿍은 혼자 걷다가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은 서호만 4바퀴가량 뛰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그렇게 뛰고 싶었다.
5K 러닝이 끝났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시원한 물에 세수하고 싶다,
얼른 집에 가서 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 말고는.
이렇게 글을 쓸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 동안 뇌는 자신만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을 거다.
나도 오늘 나만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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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
당신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사세요.
유캔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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