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동화책에 나오는 데레사수녀님의 모습이다. 너무 귀여운 모습이라 따라 그려봄. 데레사 수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섬기고 돌보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레 봉사의 삶을 살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떤 엄마로 아이들에게 기억될까. 다시 정신이 번쩍 든다.
저녁에 여름카레라고 불리는 요리를 둘째와 함께 도전해 보았다. 여름에 주로 많이 나는(지금은 제철야채라는게 의미가 별로 없지만) 가지, 토마토, 애호박, 파프리카, 파슬리, 양파, 당근 그리고 고기민스에다 고형카레와 토마토소스, 우스터소스가 들어가는 약간 스튜 같은 느낌이 나는 카레다.
오전에 만들어 놓은 팥호박죽이랑 카레를 평소보다
두 배의 양을 만들어서 아픈 가정, 아기 놓은 지 얼마 안 된 가정에 막내랑 저녁에 문 앞에다 배달하고 왔다. 지금은 병상에 누워계시지만 늘 음식을 해서 누군가와 나누시던 넉넉한 친정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엄마, 평생 해 오셨던 그 나눔, 저도 보고 자랐네요
이제 우리 아이들도 제 모습에서 볼 수 있도록
엄마처럼 살고 싶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사랑하구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