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의 대학생 때의 한 장면이다.
한때는 품에 안고 재우던 아기였는데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듬직한 손으로 아빠의 굳은 근육을 풀어주던
그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휘리릭 그려서 남긴 추억의 시간.
그 아들이 어느덧 졸업을 하고 직업이 생겼다.
직장 때문에 독립해서 우리의 품을 떠났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무색하게
몸으로 부딪히며 삶을 잘 꾸려가는 것 같다.
휴가를 내서 세상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주는 일도 하는
기특한 청년이 되어 씩씩하게 살아간다.
사람이 자란다는 건
받았던 사랑이 모양을 바꾸어
다른 이들에게 흘러가는 일이라는 걸
아들을 통해서 이렇게 보게 된다.
부모로서 너의 성장을 도울 수 있었으니
우리에겐 참 보람된 시간이었어.
지금도 여전히 너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기쁨을 주고 있으니 참 많이 고맙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