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
학급 회의 시간이었다. 버스정거장이 하나여서 버스 번호를 보고 타고 가려는 버스가 오면 냅다 달려서 올라타야 했던 때 친구들이 버스 번호별로 정거장을 여러 개 만들면 좋다고 의견이 나왔고 이를 시청에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신기하게도 반년쯤 지났을까 같은 곳에 버스 정거장이 여러 개 만들어졌고 달리지 않아도 버스를 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오라이~~"
학교 동요는 몰라도 대중가요는 외우고 다니던 때였다. 그 까닭은 학교 음악책 속 노래는 선생님의 풍금(風琴)소리에 맞추어 일주일에 두 번 듣는 것이 고작이었고 대중가요는 라디오에서 계속 흘러나왔으니 외우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즐거웠던 음악 시간에 피리를 불다 친구가 웃기는 바람에 삑사리 내고 혼나던 기억이 있던 80년대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본다.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노동요를 듣는 이는 아마도 하교 시간이 가장 즐거웠던 때였으리라!
그때 듣던 가요
이선희 'J에게' / 양희은 '하얀 목련' / 장덕 '날 찾지 말아요' / 김정호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 / 이문세 '나는 행복한 사람' / 이미배 '당신은 안개였나요' / 길은정 '소중한 사람'
84년 풍경. 식목일 나무 심기
2022년이 77회 식목일이 있던 해라 한다. 80년대 국가 행사로 기억나는 것은 악 소리 질렀던 '쥐 잡아 오기', 지금도 대장 내시경 검사 전에 하고 있는 '채변봉투' 가져오기, 초등 6학년 때 되면 맞던 '불주사', 교실 창문은 암막 커튼이 쳐지고 여자 아이들만 교실에 두고 남자 녀석들은 운동장에서 놀던 '성교육'이 기억에 난다.
남자 녀석들 궁금해서
"야 니들 뭐했냐?"
여자 아이들 왈
"니들도 크면 알게 돼!"
남자 녀석들 의아해 고개 꺄우둥하면서
"크면 알게 된다고?"
뭐지?" 하던 때였다. ㅎㅎ
그때 듣던 팝송
Stevie Wonder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Cyndi Lauper의 'Time After Time' / Lionel Richie의 'Hello' / Yes의 'Owner Of A Lonely Heart' / Tina Turner의 'That's Love Go To Do With It' / Billy Ocean의 'Caribbean Queen'
그때 재미있었던 영화
'E.T.', '007 Octopussy', '고스트 바스터즈', '터미네이터', 인디아나 존스', '비버리 힐즈 캅', '아마데우스'등이 기억에 남는다.
85년 풍경. 벼베기
역사 속에는 '품앗이'는 밭농사 지역에서 발달하고 '두레'는 논농사 지역에서 발달하였다. 이 전통은 80년대도 남아 있었고 도농복합(都農複合)의 시대여서 아직도 공장 노동자들이 산업의 역군(産業役軍)으로 불리던 때였다. 도시 인근의 논에서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벼베기가 이루어지던 때였다.
그때 듣던 가요
이선희 '아 옛날이여' / 들국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 전영록 '아직도 어두운 밤인 가봐', '불티' / 김범룡 '바람, 바람, 바람', '겨울비는 내리고' / 주현미 '쌍쌍파티' / 나미 '빙글빙글'
그때 듣던 팝송
Whitney Houston의 'Saving All My Love For You' / Lionel Richie의 'Say You, Say Me' / USA for Africa의 'We Are The World' / Wham!의 'Careless Whisper' / REO Speedwagon의 'Can't Fight This Feeling' / Dire Straits의 'Money For Nothing' / Tears For Fears의 'Shout' / Mr. Mister의 'Broken Wings' / Foreigner의 'I WAnt To Know What Love Is' / Huey Lewis & The News의 'The Power Of Love'
86년 풍경. 아파트
50~60년대 '시발자동차'가 있었고 이후 80년대 초 동네에는 5층짜리 '민영아파트'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있었다. 어릴 때라 '민영(民營)'이 아파트 이름일 줄만 알았던 때였다. 공공(公共) 아파트가 아니라는 뜻을 한참 뒤에나 알았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고층화 되기 시작하였다.
그때 듣던 가요
시나위 '크게 라디오를 켜고' / 부활 '희야' / 조용필 '허공 / 김완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 김승진 스잔' / 박혜성 '경아', '도시의 삐에로' / 최성수 '남남' , '풀잎사랑' / 조덕배 '나의 옛날이야기',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 / 한영애 '건널 수 없는 강', '여울목' / 유지연 '사랑과 평화', '23살 때‘ / 이미키 '이상의 날개'
그때 듣던 팝송
영화 '탑건'의 'Take My Breath Away' / Bon Jovi의 'You Give Love A Bad Name' / Peter Cetera의 'Glory Of Love' / Robert Palmer의 'Addicted To Love' / Bangles의 'Manic Monday', 'Walk Like An Egyptian' / Bananarama의 'Venus' / Opus의 'Live Is Life' / Dionne Warwick의 'That's What Friends Are For' / Patti LaBelle & Michael McDonald의 'On My Own' / Falco의 'Rock Me Amadeus' / Prince의 'Kiss' / Whitney Houston의 'Greatest Love Of All', 'How will I Know'
80년 후반 그때 노래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