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몸, 그리고 기후변화적 양심

by 스윗퍼시먼

요즘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하나 있다.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기후변화적 요소와 어떻게 맞물리는가"


먼저 “술이 몸을 덥히면 온난화에 기여하는가?” 이 질문을 던진 내가 우습기도 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진짜로 몸이 달아오르지 않나.

혈관이 확장되고, 볼이 빨개지고, 가끔은 기분이 후끈해진다.

그걸 보면 내 몸이 작은 기후변화 현장 같다.


그리고 내 간.

솔직히 말하면 생물 다양성 위기 종 같다.

보호구역 설정 필요하고, 지속가능한 관리가 시급하다.

하지만 매번 무너지더라.

특히 ‘한 잔만’이 안 되는 나의 실험적 자세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운 건 2차 탄소배출이다.

술만 마시면 말이 많아진다.

열이 오르고, 소리가 커지고, 농담이 길어지고, 결국 불필요한 말들이 온실가스처럼 쌓여서 관계를 덥히거나 때로는 타 버리게 만든다.


이건 단순한 음주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문제다.

내가 내 몸을 관리하지 못하면 내 주변의 공기도 오염된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상대를 숨 막히게 한다.

술자리는 작은 생태계처럼 작은 내가 미치는 영향이 연쇄적으로 커진다.


그래서 요즘 나 스스로를 연구하기로 했다.

실험계획서도 세웠다.

1차 실험은 소주로 실행하고, 2차 실험은 맥주로 그리고 3차 실험은 와인으로 실행한다.

주제는 “한 잔만”이 안 되는 인간의 기후변화적 영향 평가.

결론적으로 꾸준한 실습이 예상된다.

이 연구가 끝날 날이 올까?


내가 술을 좋아하는 건 맞다.

술자리의 유머, 서로의 방어막이 풀리는 순간, 진담이 오가는 그 특별한 온도. 그게 좋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온도가 너무 오르면 태워버리기도 한다.

좋은 말도 독이 되고, 가벼운 농담이 흉기가 된다.


결국 술자리는 사람의 관계를 실험하는 곳이다.

나는 내 몸이 변하는 걸 관찰해야 하고, 내가 하는 말이 누군가의 온도를 어떻게 바꾸는지 책임져야 한다.


나는 실험적 인간이다.

그래서 오늘도 다짐한다.

술자리에서 지구를 구하겠다고.

내 간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탄소배출를 줄이고, 관계의 온도를 적정히 유지하고 싶다.


공동 연구자를 모집한다.

조건은 단순하다. 윤리적 음주 태도와 자기 관찰 능력 무엇보다 “한 잔만”이 안 되는 실험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중에 논문도 쓰고 싶다.


오늘도 묻는다.

“당신은 술자리에서 무슨 말을 남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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