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는 말의 의미
1. 행복의 수확체감
작가가 신혼여행을 간 이야기를 썼는데, 굉장히 달달하게 쓰여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공대 출신임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행복의 수확체감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행복을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걸로 채운다고 가정하면 물질로만 행동을 채우기 위해서는 연예인들 만큼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정신적인 것으로만 채운다면 종교인들이 하는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연예인들이 행복한지, 종교인들이 행복한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한다.) 즉, 보통사람들은 물질과 정신, 한 쪽만을 추구해서는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는뜻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쉬울 것이다. 공부를 하나도안 해서 0점을 맞았을 때보다 공부를 조금 하면 점수가 40점이상 금방 오른다. 하지만, 40점에서는 좀 더 많은 노력을해야 60점, 80점으로 올라갈 수 있고 90점에서는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100점이 안 될 수도 있다. 이를 행복에 적용하면, 우리는 물질을 얻는데 절반을 투자하고, 정신을 수행하는데 절반을 투자하면 행복의 최대치를 얻는다는 것을 말한다.
2. 행복하다, 불행하다는 말의 의미
사실 행복이라는 것은 측정하기 굉장히 어려운 척도이다. IMD를 포함한 여러 통계자료에서는 몇가지 지표를통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행복을 측정하고 순위를 매긴다. 그러면 대개 북유럽 국가들의 순위가 높게 나온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바꿔서 학교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조사한 PISA 통계를 보면 핀란드의 순위는 끝에서 5번째이다. 뿐만 아니라, 핀란드의 청소년 자살률은 10만명당 40명 정도로 동아시아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를 보면 관점에 따라 행복한 나라가 어디인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어떤 국가가 행복하다는 것과 국가 안에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행복을 느끼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만족을 느낀다는 것이고, 이는 주변의 환경(광범위한 개념)이 자신과 잘 맞다는 뜻이다. 즉, 환경(행복 지수를 위해 사용되는 지표)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반면에 불행하다는 말은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떠한 방향으로든 개선하고 싶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