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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험과 안정 May 16. 2017

'어떻게' '어떻게 살 것인지' 알 수 있는가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찾아가기.



유시민님께서 쓰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에 보면 작가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을 잘하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는 정답을 스스로 만들고 지켜나가야 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들어서 식상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 스스로 정답을 만드는 방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 지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제시하려고 한다.


1.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지 잘 모른다 (유행을 좇는 경우)


 시작하기 전에 필자가 가지고 있는 전제를 하나 공유하면,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중 상당수는 충분한 생각과 경험 없이 말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자신이 선호하는 일이 상황에 따라 쉽게 바뀐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충분한 경험이라는 것은 다양한 경험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유행을 좇아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카페가 우후죽순 생긴다고 해서 카페 창업을 한다던지, 컴퓨터가 유행이라고 해서 무작정 컴퓨터 공부하고 코딩 공부하는게 이에 해당할 것이다. 이미 많은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지만, 내 자신이 같은 업계에 뛰어든 수 많은 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 차별화된 점이 없다면, 유행을 놓고 둘러싼 수 많은 경쟁의 승자가 되지 못하고, 유행이 사라질 경우 내 자신도 같이 사라지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내가 유행에 해당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면 유행하는 일에 뛰어들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유행과 관련없지만,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뛰어들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될 지 모를 때에는 유행을 좇아가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만약에 누군가가 "대학원을 가는 게 좋을까요? 창업을 하는 게 좋을까요? 취직을 해야 될까요?" 라고 질문한다면 필자는 그 사람이 아직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 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 (속으로는 좋고 나쁜게 어디있니, 너한테 맞고 안 맞고가 중요하지라고 생각한다.) 만약,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조금이라도 고민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대학원에 가면 저만의 시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나요? 창업을 하면 앉아서 일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고, 사람은 얼마나 많이 만나요?" 앞의 질문과 비교해보라. 더 구체적이지 않은가!!


2.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일련의 테스트 과정이 필요하다.

  

대학원 생활을 예로 들면, 내가 정말로 "연구"를 좋아하는 지 알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 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주로 극단적인 상황, 엘론 머스크도 창업을 하기 전에 얼마나 돈이 없는 상황에서 살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달 동안 30 달러로 냉동 핫도그와 오렌지만 먹었다고 한다. 한달이 지나고 나서 별로 힘들지 않았다고 하였고 이후에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1) 일부의 휴식시간과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연구만 몇 개월 이상 지속해도 연구가 재미있는지

  2) 특정 기간 이상(일주일) 다른 사람과 전혀 교류하지 않고 (일적인 교류 제외)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가

  3) 원하는대로 결과가 안 나왔을 때 잠이 오는가


  이러한 일련의 테스트를 통과하면 저는 그 어느 누구 앞에서도 '연구'를 좋아한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일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만약 이러한 테스트를 통과하는 일을 찾는다면 여러분은 웬만한 상황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것을 찾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예시로, 자동차를 살펴보자. 사실 겉모습만 봐서는 어떤 차가 안전성이 좋고 나쁜지를 구별하지 못하지 않는가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많이 부서지는 차는 안전성이 떨어지고 덜 부서지는 차는 안정성이 좋지 않은가 하지만, 차 사고를 통해서 자신이 경험적으로 습득하기에는 너무 위험 부담이 크다. 그래서 자동차를 출시하기 전에 '스스로' 사고를 내면서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는가. 우리가 어떤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이러한 테스트를 먼저 거치면서 확인한다면 내가 이 일을 하기에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점이 부족하고, 여러가지 종합해 봤을 때 해도 되는 지 안 되는 지 하고 싶지 않은 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잘 나가고 안정되있는 상황이라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여러분을 좋게 대할 것이고 불편해하고 멀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해로 인해 욕을 먹거나 잘 나가는 상황이 아니라면 여러분들을 좋게 대했던 사람들 중 얼마나 남아 있을 것 같은가? 필자는 10 프로도 안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남아 있는 10 프로가 정말 여러분들의 사람이고 여러분들이 가까이 해야 될 사람이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서 내 가치를 찾다 (부정적인 상황이 내게 주는 것)


  정리하면, 자신이 상황이 좋을 때, 안정적일 때 좋아하는 일을 고르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상황이 부정적이고 안 좋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하고 싶다면, 그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부정적인 상황에 있으면 어떻게든 감사하고 긍정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예를 들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시점을 전환하라" 이런 조언을 듣는다. 이게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작에 저 말대로 할 수 있었으면, 이미 저렇게 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지 않았겠는가! 저게 안 되니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필자는 이 글에서 부정적인 상황이 가져다주는 실질적인 효과를 말하려고 한다. 내가 좋지 않은 상황에 있고 감정도 밑바닥을 치고 있을 때, 여러분 옆에 있는 사람을 봄으로써 진정으로 함께할 사람을 찾을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난다면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이다. 필자는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겠다.


부정적인 상황은, 내 자신을 둘러싸고 허울과 겉치레를 벗겨낸, 내 자신이 밑바닥에 있는 상태이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내 자신에 대해진정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감사하며 버틸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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