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스 큐레이션 25년 12월 4주

여전한 AI의 격동 그리고 기업의 품격

by 스토리텔러

카카오, 첫 추론 모델 ‘카나나-2’ 오픈소스 공개


상당히 특이한 기조라 소개드립니다. 우선 오픈소스라는 점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오픈 소스 공개라는 것은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 카카오가 그동안 외연 확장에 실패한 사례들을 생각할 때, 굉장히 특이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들을 예로 비판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오픈소스뿐만 아니라, 테크 보고서 등을 성의 있게,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향후 이 모델의 확장성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문체부, 저작물 AI 학습 금지, 벤처업계 반발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저작권이 있는 자료는 학습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전에 문체부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내용도 소개해 드렸죠. 거기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당연한 제재를 마치 문제 있는 것처럼 반응하는 IT업계도 반성이 필요한 일이라 봅니다. 자세히 소개해드리자면, 명백한 저작권이 있는 작품들은 AI가 학습할 수 없습니다. '어린 왕자'의 원문은 학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AI가 어린 왕자를 알고 있는 건, 인터넷에 공개된 수많은 내용 중 어린 왕자의 해석과 감상 혹은 리뷰를 학습해서 알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AI는 정확히 어린 왕자의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이건 일루전(인공지능 환각 사실과 다른 추론을 마치 사실처럼 말하는 증상)과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AI는 원문을 모를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수집한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저작권 있는 저작물의 학습이 필요해지는 겁니다. 즉,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할 만한 논리가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AI가 발달할수록 중요해지는 저작권인데, 이 저작권이 AI의 성장을 막는 요소라니, 꽤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이버, AI 검색 20% 돌파


네이버가 스스로의 본질을 '검색'에 두고 있고, AI 역시 이 검색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라 소개합니다. 전에 검색을 쇼핑으로 정의한다고 소개해드렸는데, 쇼핑과 치환이 아니라, 검색의 본질을 쇼핑으로 옮기고 있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을 아는 것이라고 보고 있는 지점도 있다고 봅니다. 이게 비즈니스로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 지켜봐야겠지요.


오픈AI, 자체 앱스토어 공식 개설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 같은데, 본질적으로는 단순합니다. 플랫폼이 되겠다는 선언이지요. 지금까지 오픈AI는 API(데이터 교환 규약)를 제공하긴 했습니다만, 스스로 플랫폼이 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API는 다른 요금제로 운용이 됐지요. 하지만 이제 앱스토어를 통해 플랫폼을 시작해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아직은 공개된 바 없지만, 콜드스타트(사용자가 더 이상 새로운 앱을 설치하지 않는) 시대에서 플랫폼의 역할이 축소되는 걸 고려하면, 새로운 플랫폼이 시작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기사의 언급처럼 아직은 시작일 뿐이여서, 평가하기에는 많이 이릅니다.




당근, 연말결산 발표, 올해 중고거래 1.9억건 기록

당근, '카페' 기능 추가


'당신 근처의 마켓' 당근 마켓의 본질은 로컬과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이 독보적인 정의가 지금의 당근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어느 기업도 제안하지 못한 가치와 정의로 이 자리까지 왔지요. 그리고 이 본질에 적합한 사업만 확장하고 있어, 항상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기업입니다. '카페' 기능은 네이버와 다음의 카페를 가져오는 카피캣처럼 보이지만, 언제나처럼 당근은 당근의 본질을 가지고 확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본질의 정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 소개합니다.




공정위,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 언급

→정부, 쿠팡 사태 범부처 TF 가동

→국회, 4개 상임위 연석 청문회 추진

→국회, 쿠팡 김범석 '입국금지법' 발의

→사고 2주 지나서 미 SEC에 늑장 공시

→미국 주주들도 증권 집단소송 제기

→책임 회피로 변질된 미국식 경영

→'해킹 면책' 약관 조항 뒤늦게 삭제


쿠팡의 문제점은... 이제 제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아실 만큼 공론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임 회피로 변질된 미국식 경영" 이 기사는 꼭 언급하고 싶습니다. 최근 이재명 정부의 핵심 키워드는 '공정'입니다. 공정의 핵심은 같은 기준으로 같이 평가하는 것입니다. 사실 제 입장은 공정과 정의보다 자비가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인데요. 이는 장발장의 사례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도둑을 처벌하는 것이 공정입니다만, 배곯는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친 장발장과 자신의 재산을 늘리기 위해 도둑질을 하는 것을 같은 기준으로 처벌한다면, 그건 너무 비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상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이기에, 공정을 말하는 것입니다만, 비정한 공정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 공정이 얼마나 깨져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공정을 위해서는 '같은 기준'이 중요함을 말하고 싶습니다. 자기의 편의에 따라 한국식, 미국식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요.


쿠팡 김범석 의장, 과로사 은폐 지시 의혹


소비자와 기업으로의 관점이 아니라, 내부의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에도 언급했듯, 쿠팡은 쿠팡맨의 무릎으로 완성되는 서비스를 만들었음에도 산재를 묻고, 과로사를 은폐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습니다.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와, 기업으로 책임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같이 회사를 성장시킨 사람들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사회신뢰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사람다운 세상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아파트 공동체처럼 집단 공동체 의식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만, 최소한 공동체 내부의 공공선의 추구가 기본이 되고, 공동체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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