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스 큐레이션 26년 1월 2주

네이버와 쿠팡, 엇갈리는 대한민국 IT (준)대기업

by 스토리텔러

연말이라 한 주 쉬어갔습니다. 기사가 없기도 했습니다.

언급할 기사가 적은 주는 이렇게 종종 쉬어갈 거 같습니다.

새해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합니다!


*네이버와 쿠팡은 지금 대기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를 통해 대기업을 유예받은 유이한 준대기업이었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네이버, 3년 만에 검색 점유율 60% 돌파


AI 기술의 도입으로 드디어 구글과의 격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구글이 따라잡을 수 있었던 건, 지나치게 검색에 개입하는 네이버의 태도 때문이었죠. 사실 네이버의 방향은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기보다, 맥락을 읽고 맥락에 맞는 콘텐츠를 보여준다는 방향이긴 했습니다. 다만 이게 광고가 너무 개입하다 보니, 구글의 검색 투명성을 따라오지 못했던 것뿐이죠. AI의 도입으로 맥락과 콘텐츠 개입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구글과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콘텐츠 플랫폼과 같았던 네이버가 다시 검색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 때문에요. 검색을 본질로 두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최근까지 검색 외 플랫폼에서 성과를 거두었던 네이버가 여전히 검색을 본질로 두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봅니다.




네이버, 오픈 커뮤니티 '라운지' 출시


한편으로, 커뮤니티 확장에 대한 기사를 하나 같이 보죠. 사실 커뮤니티 자체는 네이버에서 실패한 사업이라고 봐요. 블로그, 카페는 2000년대 초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최근 AI 도입으로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은 꽤 바뀌었지만, 블로그와 카페의 핵심 기능들은 그대로이고, 새로 추가된 기능도 별로 없지요. 굳이 카카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업데이트가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봅니다. 이는 네이버가 '커뮤니티'를 보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으로 봅니다. 라운지 역시 커뮤니티라고는 하지만, 실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보이고요. 사실 최근 네이버의 성과는 모두 콘텐츠에서 왔지요. 쇼핑으로 가는 과도기를 콘텐츠로 지탱했고, 이제 AI의 결합으로 검색, 쇼핑의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쏘카 이재웅 전 대표,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


이재웅 전 대표는 쏘카가 형사소송을 맞으면서 대표의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죄죠. 사실, 기소 사유 자체가 좀 억지였습니다. 택시업계의 감정적 주장이지, 논리적으로 형법 상 죄에 성립하는지는 너무 약했다고 생각해요. IT에서 과도한 규제를 주장할 때 항상 언급되는 일화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5%밖에 되지 않는다는 수리적 주장은 생계의 공포에 빠진 택시업계와 갈등을 봉합하기 어려운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다루겠다고 했었는데 매번 미뤄지고 있군요.


어쨌든, 형사소송이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온다는 판단으로 물러났던 이재웅 대표가 돌아옵니다. 배경을 설명드렸지만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국 IT는 여전히 1세대의 그늘에 놓여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쏘카의 대표로 다음 전 대표인 이재웅 대표가 선임될 때도, 여전히 1세대의 그늘에 놓여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5년은 족히 지났음에도, 기사에도 언급하듯이 다시 1세대가 돌아왔습니다. 한국 사회가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생각해요. 한국을 대표할 만한 대표적인 2세대 3세대 창업가들이 나오지 않는 것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쿠팡, '셀프조사' 일방적 발표 논란

공정위, 쿠팡 영업정지 검토

쿠팡, 홍보성 5만 원 쿠폰 지급 논란


상당히 재밌는 일입니다. 자체 보상 방안 및 유출 규모를 스스로 발표했다는 내용인데요. 아마도 미국 주가 방어를 목표로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 규모를 축소해 왔으면서 정부와 논의 없이 셀프조사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좀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규모를 확대한 방식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규모를 축소하고, 조사를 회피해 왔으면서, 이런 방식은 더 부끄러움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영업정지와 집단소송을 검토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피해보상이라면서 지급하는 쿠폰은 마케팅으로 보일 지경이니... 여전히, 기업의 품격이 부족해 보여요. 네이버와 함께 국정감사로 대기업 유예를 받은 한국의 유이한 IT 준대기업의 민낯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쿠팡, 새벽배송 중 사망 기사 산재 인정


부정하던 기사에 이어 인정 기사를 다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년 동안 인정한 8명. 인정을 기뻐해야 하는 일일까요? 한편으로 6년 동안 8명이라는 숫자가... 인정이 8명이라는 숫자에 슬퍼해야 하는 것인지, 8명이나 과로로 사망했다는 것을 슬퍼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8명뿐이지는 않을 거 같거든요. 쿠팡을 넘어 사회적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됐지만 여전히 과로로 죽는 사람이 많은 나라라는 점에서요.




캐럿, 대화로 앱 제작 ‘AI 미니앱’ 출시

바이브 코딩(AI에게 '느낌(Vibe)'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생성해 주는 개발 방식)이 현재 AI 에이전트의 끝이라 생각합니다. 이 방식을 아예 서비스로 출시했기 때문에 공유합니다. 누구나 개발하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봐야겠지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영속적인 메가 트렌드겠죠.




뉴욕주, 소셜미디어에 ‘중독 경고 라벨’ 의무화

이전에 호주에서 청소년의 SNS 제한을 소개해 드렸죠. 기사에서도 다시 언급됐습니다. 호주의 제한보다는 긍정적입니다만... 제한의 바람, 낙인이 시작됐다고 보입니다. TV, 영화, 만화, 게임에 이어 이제는 SNS로 이어지는 거 같습니다. 중독은 그것이 설사 선행과 공부라도, 좋은 것이 아니죠. 무분별한 사회적 기업이 자생을 망치는 경우가 그럴 것이고, 밥도 안먹고 공부하는 아이의 책에 경고문을 붙이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특정 매체에 낙인을 찍는 방식이 비판적으로 보입니다. 중독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매체에 낙인을 찍는 방식은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지난 큐레이션에서 자세히 언급한 사항이라 줄입니다.

이전 05화IT뉴스 큐레이션 25년 12월 4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