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도 계산법
멍-하니 있다 보면 1분 정도 흘러 보내기는 식은 죽 먹기다. 사실 죽은 따뜻한 때 먹어야 맛있기 때문에 식은 죽을 먹기에는 죽의 본연의 맛을 느끼기 쉽지 않기에 막상 엄청 쉬운 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삼키는 게 목적이라면 물론 쉬운 일이겠지만 요즘 우린 먹는 것과 삼키는 것에 큰 차이를 두는 것 같다.
먹는 것은 맛있는 것이고 삼키는 것 맛없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묘한 차이 이거나 차이가 없거나 이지만 이 또한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아-! 1분을 흘러 보내기가 이렇게 맛있는 일이었다니. 이제 알았다.
12월이 되면 늘 드는 생각이고, 항상 하는 말이다.
"시간 참 빠르다. 벌써 연말이라니..."
분명 1년 중에 속해있는 한 달인데 괜스레 다음 해를 준비하는 과정정도의 가벼운 한 달로 느껴지는 건 왜일까.
물론 한해를 뒤돌아보며 반성하거나 칭찬하는 시간들이 주어지겠지만, 그보다도 내년을 위한 시간들을 계획하고 상상하는 게 대부분의 시간들인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얼마나 빠르면 벌써 12월일까.
연초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저번달에 있었던 일 같건만. 이러다 진짜 100살 금방 되겠다 싶지만 사실 100살까지 살 자신은 또 없기에... 이런 말들은 다시 담아두고!
시간의 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체감하하고 있겠지만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찌 계산하겠냐만은 우린 할 수 있잖아요? AI보다 더 나은 상상력과 감정을 갖고 있으니까요. (아. 직. 까. 진-)
난 조금 알 것 같다. 계산법. 그건 지극히 개인의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기분이 좋은 정도를 1부터 10까지 임의의 수치로 정해보자. 그리고 10이 가장 좋은 상태. 그리고 1을 가장 안 좋은 상태라 약속해 보자.
그다음부턴 간단하다. 곱하면 된다. 그 수치와 같은 숫자를. 그럼 그 숫자가 우리가 느끼는 속도라 생각하면 간단해진다. 기분이 좋은 날과 시간에는 엄청나게 빠르게 흘러간다. 10x10=100. 100의 속도로 말이다.
1의 기분. 1x1=1. 1의 속도로...
그렇다면 2는? 4. 그리고 3은 9? 조금씩 올라간다. 그리고 놀라운 건 1도 흘러간다. 결국 시간은 흘러간다.
'이 또한 지나가리' 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나의 계산법은 과거 많은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의 많은 노력과 결과에 발전시킨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게 뭔 소린가 싶을 수 있다.
난 그저 약 1시간의 시간을 상상하고 글을 쓰는 시간에 투자한 것이다. 우린 시간에 투자하고 수익을 낸다. 돈이 될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떠한 가치들일수도 있고. 무가 존재할순 없다. 좋든 싫든 우린 얻어가고 잃어갈 테니. 그만큼 시간이란 친구는 때론 따뜻하고 가끔 냉정하다.
그렇게 글을 쓰는 시간과 당신이 이 글을 훑어 내려가는 시간에는 우리의 시간이 공유되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12월 아직 남았다. 12월 중 하루 정돈 12월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줘야겠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빨간 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는 건 바나나-바나나는 길어-
긴 것은 기차.
기차는 빨라.
기차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