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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작 Mar 16. 2022

꿈 보다 더 꿈같은 영화 「노팅힐」

1999년에 봤으면 더 재밌었을

<네이버 영화 [노팅힐] 포토>





유치한 이유한 번 달아보자면, 노트북''노팅힐의 '노'가 같았기에 넷플릭스 앞에 앉아 노팅힐을 이제야 정주행 하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OST와 알고 있는 소재였기에 재관람하는 느낌이었다. 알게 모르게 요즘은 옛날 감성의 그런 영화가 참 좋다. 화면의 색감이나 음악의 분위기. 과거를 추억하게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슈퍼스타와 평범한 서점 주인의 만남.

솔직히 말하면 이 둘의 관계를 보는 데 있어서 큰 감흥이 느껴지진 않았다.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기에 그랬던 걸까. 나는 비현실적인 거 좋아하긴 하는데...


아니 근데,

이건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근데 왜 재밌는 거야?

피식피식-웃으면서 왜 끝까지 보게 된 거야!


눈으로 들어간 노팅힐의 장면이 머리에 들어가 있는 건 둘의 첫 만남이나 사랑 장면이 아니다.

나는 주인공 남자(휴 그랜트)의 만찬이 부러웠다.

친구와 동생. 그렇게 삼삼오오 모여 농담하고 웃고, 어쩌다 진지하다가도 한없이 가벼워지고.

이상하지만,

나에게 노팅힐은 그런 장면들이 머리에 가득 차 있다.


시간을 돌려 1999년 개봉하는 날 맨 뒷줄에 앉아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노팅힐은 아니어도 노원구에 서점을 차렸을지도.

(*노원구:서울에 있는 지역 이름)



엇나간 사담은 뒤로 하고,

그래도 재밌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 중 하나가 된 듯하다.

오늘 밤 잠들기 전에는 늘어지게 감미로운 <She>를 듣고 자야겠다.


난 노팅힐에 살고 당신은 베버리힐스에 살잖아요. <윌리엄 태커 대사 中>

난 서울에 살고 당신은...
아. 당신이 없지 난-


<네이버 영화 [노팅힐]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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