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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하고 투덜거리는 게 취미인 사람이 있다

by 골디락스


얄궂게도 이 세상에는 남 욕하고 투덜거리고 훼방 놓는 게 취미인 사람이 종종 있다. 이런 못된 취미를 가진 사람이 직장 직속 상사이거나 부모인 경우, 남편이나 아내. 또는 시어머니이거나 장모인 경우가 골치 아프다.


남욕하고 투덜거리는 사람에게 결코 만족이란 없다. 일을 빨리 처리하면 정확하게 못한 게 불만이고, 두 번 검토해서 보내면 늦었다고 버럭 한다. 돈을 아끼면 인색하다고 뭐라고 하고, 돈을 잘 쓰면 헤프다고 뭐라 한다. 이혼하자고 하면 싫다 하면서, 같이 살자고 하면 지겹다고 붕당붕당. 뭔가 시작해 보려 하면 위험하다며 훼방 놓고, 며칠째 집에만 있으면 꼴이 한심하다고 또 뭐라 한다.


이래도 저래도 한소리 듣는 거.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한소리 듣는 게 최선이다.


_ 두 번 확인하느라 좀 늦었어요. 죄송합니당

_ 네. 또 샀어요. 디자인 귀엽죠. 코인 해서 날린 것보다 낫잖아용

_ 내 생각에도 망할 확률이 높긴 한데 뭐 어때용, 망하면 그때 다시 집에 틀어박히면 되징


이렇게 대답하면 또 한소리 듣는다

“그래! 나만 속 터지지. 넌 속편해서 좋겠다! ”



이럴 때 대답은 짧게.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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