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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가 나타났다

by 골디락스

마블 영화에서처럼 선과 악이 딱 구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악의 편은 블랙 계열의 어두운 옷을 입는다. 찢어진 입으로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히어로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없는 슈퍼 파워 초능력을 가졌다. 그 힘을 정의를 위해서만 쓴다. 선과 악이 엎치락뒤치락 힘겨루기를 하지만 결국 엔딩에는 선이 이길걸 누구나 알 수 있다. 쉽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선과 악은 무 자르듯 구분되지 않는다. 현실 히어로는 상상의 모습과 다르다. 근육질도 아니고 목소리도 작다. 현실 악마역시 눈이 찢어져 있지않다.


오늘의 히어로가 내일의 악마가 될 수도 있다. 줄곧 악마였던 사람이 이 세상의 흐름 속에서 히어로가 되기도 한다. 어렵다.



단 한 명의 악이 세상을 망치지 못한다.

한 명의 히어로가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


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무엇이 상식이고 어느 것이 정의인지, 누가 히어로고 누가 악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신을 차리자 다짐한다. 결국 ‘우리’가 세상을 구한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결국은 답을 찾아낼 거라고, 믿는다.


벚꽃이 지고 연둣빛 잎이 돋아나고 있다.

꽃샘추위도 지나가고 이제 곧 따뜻한 봄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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