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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고 두려울 때는,

by 골디락스

한계를 인정하고 지금 나의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을 취해본다.


기후 상승의 마지노선이라는 1.5도를 넘었다는 기사를 읽은 날. 괴물 산불이 집과 산과 발 묶인 짐승들까지도 삼켜버리는 날. 이런 날엔 포장 주문한 떡볶이가 일회용기에 담기 전에 준비해 간 락앤락을 얼른 내밀어 본다.


나라가 분열돼서 시끄러울 때는 내가 지지하는 방향으로 댓글 하나라도 달아본다. 반대의 대댓글로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때는 잠깐 쉬면서 댓글에 하트라도 눌러본다.


그저 투덜투덜 불평불만하거나, 가만히 앉아서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거니까 제일 마지막으로 미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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