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보약
요즘은 정말이지 시간이 부족하다.
아기가 점점 커 감에 따라 할 일도 같이 늘어나기 때문이겠지.
아무래도 내 한 몸 눕힐 시간을 만들어야 하니 꼼수가 늘고 있다.
이름하여 동시 육아.
뭐든 한꺼번에 같이하기 대작전.
놀아주면서 돌돌이 밀기.
한 손엔 안고 한 손으로 맘마 만들기.
나도 먹고 너도 먹고, 이건 뭐 코로 들어가는 거냐
입으로 들어가는 거냐.
그래도 이렇게 동시에 끝내 놓고 나면,
꿀맛 같은 낮잠을 함께 잘 수 있다.
아.. 나른하고 무거운 나의 몸이여.
엄마도 15개월 아기도 15개월 차.
우리는 한 발짝 한 발짝을 같이 내딛으며
두번째 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