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또 다른 표현 방식

글쓰기란

by 햇님이반짝
글쓰기란
나를 사랑하는
또 다른 표현 방식이다.

<현실엄마, 브런치로 나를 키우다> 중..



글을 쓰지 않아도 일상은 잘도 흘러간다. 매일 써야지라고 다짐했다. 어제도 오늘도 뭐라도 끄적인다. 일기도 쓰고 필사도 한다. 작가의 서랍은 이미 포화상태다. 매듭짓지 못한 이야기들만 줄지어있을 뿐.


쓰는 걸 진짜 좋아하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 그냥 마음이 가니까 쓰는 거지. 매일 막힌다. 글쓰기 강사님이 하수구도 아니고 왜 그렇게 막히냐고 해서 혼자 풋 웃음이 나왔다. 뚫어 뻥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쓰는 사람보다 안 쓰는 사람이 더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맞다. 써지면 뭐라도 집중해서 내어놓는데 안 쓰면 밀고 나갈 수가 없다.


글쓰기만 생각했다. 그 좋아하던 혼술도 끊을 만큼 열의를 쏟았다. 덕분에 출간이라는 기쁨도 있었다. 그 어려운걸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기특하고 장하다며 스스로 칭찬해 주었다. 글쓰기는 끝이 없다. 언제까지 써야 할지도 모른다. 이곳에 발을 들인 이상 빠져나갈 수가 없다.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 가족보다 내가 먼저다. 내 마음 먼저 들여다봐야 할 사람 바로 나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왜 기분이 좋은지 안 좋은지 살펴봐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앞으로 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 물어본다. 그 길로 가는 게 맞는 건지 계속 묻고 답한다. 정답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할 수 있다고 적는다. 이루어진 모습을 상상하면 한 걸음 성큼 다가가 있는 것만 같다. 미소를 띠며 설레기도 한다.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보는 또 다른 내가 있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의심한다. 기대도 두려움도 내가 만든다. 어떤 결정이든 받아들이는 것도 나여야만 한다.


쓰면서도 오글거리지만 나를 사랑하고 돌봐야 하기에 글을 쓴다. 글을 쓰지 않을 때 나는 나를 의심한다. 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쓰고 있을 때다. 어디든 기록을 남긴다. 글쓰기란 나를 사랑하는 또 다른 표현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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