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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이반짝 Jun 25. 2023

마음 근력을 키워야 할 때


시험 없는 지금이 좋다.

경쟁 없는 지금이 좋다.

비교하지 않으려는 지금의 내가 좋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파워워킹을 하다 불현듯  나의 상황이 너무 좋은 거다. 음악에 취해 나만 아는 리듬을 타본다. 금 이 순간만큼 내일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월요 출근;) 엄마는 내일을 위해 그리고 너를 탓하지 않기 위해 마음근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딸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어쩔 수 있는가.  각자 현 상황에서 본인이 할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 이주 뒤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딸은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그렇게 믿고 싶다) 현재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기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아이에게 다짜고짜 의문을 가지진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자신만이 알 뿐.(분명 엄마눈엔 성안 차겠지만) 잘했으면 본인이 노력한 것의 결과이고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다음에 더 잘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아쉽게도(?) 2학기에 시험이 없다)



스스로 잘해보자는 다짐이 중요하다. 그 다짐은 주로 걸을 때 특히나 파워워킹이나 달릴 때 심장이 나대다 못해 밖으로 튀어나올 지경때 하게 된다.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때 이보다 감사한 순간이 없다. 멀쩡한 팔다리와 멀쩡한 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의  특권 같다. 거기에 더해 발랄한 음악은  흥을 돋는데 충분하다. 걸음을 더욱 재촉하게 만든다.  시간을 자주 가지기 위해 애쓴다.



내일이면 또 어떤 상황이 급작스레 맞닥뜨릴지 모른다. 시련과 불안은 언제든 소리소문 없이 내 주위를 맴돌다 마음이 약한 틈을 타 나의 다리를 확 꺾어버린다. 고 없는 태풍에 손쓸 겨를 없지만 그럴 때일수록 마음만은 와르르 무너지 않도록 평소 마음근력 쌓기(독서, 글쓰기)와 현실적인 다리 근육 운동(걷기, 스쿼트)을 꾸준히 해둔다. 



시험에 들게 하는 사람은 다른 이가 아닌 오직 나뿐이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잘해보겠다는 마음먹기. 나는 나와 경쟁을 하고 못난 행동을 한 나와 비교를 한다. 반성은 하되 스스로 땅굴 파고드는 자책은 하지 말기를.




어제는 친정에서 저녁 먹는다고 많이 못 걸었다.

오늘은 어제의 못다 한 운동과 혼자만의 시간을 사수다. 잘 걸었다



집에 와서 글을 마무리 지으려 두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 공부한다던 아이는 10분의 집중력으로 엉덩이는 한없이 가볍고 하하하^^  내일 또 걸으러 나가야겠다.









사진출처: 햇님이반짝 갤러리, 캐시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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