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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이반짝 Nov 21. 2023

매일의 힘이 있다


매일 걷기

매일 쓰는 그릇

매일 출근하는 직장

매일 연락하는 단톡방  

매일 보는 사랑하는 가족

매일 읽고 마음 울리는 한 문장

매일 눈도장 며 드나드는 브런치

매일 저녁 스스로를 었던 지난날의 나






그 어느 하나도 빠질 수 없이 여덟 가지 사항 모두 지금까지 있어오고 있다. 단 한 가지만 빼고.


(거의) 매일 마시던 술을 잠시(?) 멀리하고 있는 중이다. 너 때문에 기쁘고 괴로웠다. 정말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적당하면 괜찮다. 나는 그 적당히가 제일 어렵다. 좋으면 계속하고 싶다. 하나에 꽂히게 되면 그것이 좋던 나쁘던 계속 생각난다. 안 좋은 거 알면서도 순간의 쾌락을 위해 나를 이용했다. 스스로에게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의도적으로 멀리하려 한다. 이것으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면 그 무엇이든 시도는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혼자서도 참 비장하다. 이제 퇴근 후 자연스레 마트 가는 일은 없다. 그렇다고 군것질이 줄어든 건 절대 아니다. 큰 결심(?)을 이어가기 위해선 작은 희망들은 남겨둔다.






매일의 힘이 있다. 매일 하던 걸 안 하게 되면 찝찝하고 허전해진다. 당장의 몸은 편해질지언정 마음이 불편하다. 저녁을 먹고 엉덩이를 잠시 붙이고 있자면 순간 갈등이 생기다가도 어련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이제는 왜 나가는지도 모른 체 의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몸이 반응을 한다. 


쉬고 싶다. 앉고 싶다. 눕고 싶 자연스레 꼬리에 꼬리물고 드는 생각은 어쩔 수 없다. 늘 습관이 베였다고 하지만 아차 하는 순간 주저앉게 만든다. 일단 해야 하는 일에 있어서는 의문을 기하지 않는다. 분명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도 이상한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눈팔기 십상이다. 기든 글쓰기든 좋아시작했지만 하다 보면 의무가 다. 잘하다가도 반항심이 일어나기도 한다. 늘 안 하면 어때? 뭔 일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지금 당장은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나의 미래에도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자기 계발서에서 다 호언장담하더라. 의미부여가 취미가 되었다. 무슨 일이든지 나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번 더 자세를 바로 잡곤 한다.


매일에는 반드시 쉼도 필요하다. 항심을 가져 쉬는 쉼이 아닌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파이팅만 하다가는 이내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더 활력이 다. 그렇게 매일 무언가에 쏟는 것들이 다시금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일 곁에 있어야 할 사람들과 매일 해야 할 일들이 소중한 이유다.






남들이 보면 뻔한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로 오늘을 살아냈다. 그 매일의 뻔한 이야기 앞으로도 뻔뻔하게 이어나갈 수 있기를. 나에겐 특별한 이야기니까.




매일 산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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