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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이반짝 May 02. 2023

감동 그 잡채입니다

얘들아에게 고백합니다


이렇게  빠를 수가 있나.  이제 곧  글 발행할 거예요라고 통보한 것도 아닌데 마치 내 글을 기다렸다는 듯이 라이킷이라니 감동 쓰나미가 절로 밀려온다(부족한 글 구독해 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댓글은 마음속 깊숙이 진정 듣고 싶었던 말들만을  어찌나 잘 캐치하여 써주시는지 희열이 느껴진다.  감동 유지하기 위해  더 자주 써야 되는데 작가의 서랍 안에서 여러 차례 시동만 요란하게 키고 있는 중이다.

 


라이킷은 사랑이며 댓글은 소통의 끝판왕이다.  믿는 종교하나 없이 곧 믿습니까라며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써주기만 하세요라고 한다.(발행 타이밍을 초반 글 세 달째 저장해 둔 건 안 비밀입니다^^;) 쓰기만 한다면  바로 사랑으로 보답할 터이니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 쓰라고 무한 하트를 발사해 주신다.

 



글을 쓰는 동안의 고민이 무색할 만큼 너무 잘했다고 내가 한 말이 맞다고 긍정에 긍정을 더한 라이킷이 쏟아져 나온다.  글 올린 지 한 시간도 안되어 라이킷 20개면 쏟아져 나온 거 맞다 맞고요.  감지덕지 감개무량 다다익선 금상첨화 머 다 갖다 붙여도 좋다.

초반의 라이킷사랑이 짙어질수록 뿌듯했다면 지금은 그 양보다 글감에 대한 고민을 더한다면 조금 더 성숙해진게 맞을까요



이것이 쓰는 맛에 힘이 랄까(그럼 조금 더 힘을 내봐)  글과 함께 의지할 곳이 있어 너무 감사한 순간이다.

같은 뜻을 가지며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꿈을 꾸는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지가 된다.  절대 혼자의 힘으론 여기까지 이어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물론 비교도 안될 만큼의 빠른 속도로 발행하시는 작가님들 덕에 가끔 주눅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이 출발하였지만 개개인의 사정과 삶의 내용들은 다 다르기에 스스로 멈추지만 않는다면 끝까지 손을 놓지 않을 동기들임을 믿는다.(협박 아닌 협박입니다^^)



백 편의 발행기념으로 커피쿠폰까지 쏘는 축제의 날이 오기도 했다. 쿠폰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함께 보는 이들까지도 흐뭇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시너지의 효과가 강력하게 발휘되는 순간이다. 서로의 격려가 한 줄기의  빛이 되어 그날의 발행 횟수가 파이팅이 되었다.



그나저나 날선댓글을 기대하며(?) 강심장답게 뾰족한 글 한번 질러봐?!! 그런 계획  전혀 없다. 토론에 토론을 이을 자신도 없다. 지금 현재를 살아내는 이야기도 벅차다. 제 아장아장 아기가 걸음마하듯 한 발씩 내딛기 시작하는데 그러다가 더 이상 글쓰기의 세계에 얼씬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까 지금으로선 심장이 나대는 그런 단어하나조차 내지르지 못한다. 발전도 없겠지만 아직까지는 예쁜 포장지에 싸여 오구오구 혀 짧은 칭찬이 더없이 그리울 때다. 조용히 조심스럽게 무 뒤처지지 않도록 나만이야기와  나만의 속도로 동기들과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  









사진 출처: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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