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래 이렇게 말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거의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결코 쉽지 않다. 일단 칭찬부터 쓰담 쓰담, 궁둥이 팡팡, 오구오구, 잘. 하. 고. 있. 다.
글이 좋든 안 좋든 간을 떠나 스스로에게쓰는 행위를 놓치지 말라며 계속 되뇐다. 실행하려는 자체가 대단한 거다. 자뻑이 쩐다. 이렇게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이런 글도 적어봐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또 자극을 받는다. 그렇다. 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말로 전해 들은 것 아닌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써 내려가면 현재의 상황을 더욱 직접적으로관찰하게 된다.이러다가도 어느 순간 다 놓아 버리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 쓰지 못하게 되는 이유마저도 놓치고 싶지 않다.
성공한 사람들이 누누이 하는 이야기. 갖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눈으로 계속 보며 이미 겪은 일처럼 상상하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한다. 돈 사진 붙이기,이사 가고 싶은 넓은 평수 붙이기. 알지만 잘 실천하지 않게 된다.
그조차도 하지 않았던 내가 요즘 하나둘씩 쌓여가는 글들을 보며 실감하게 된다.상상했다.처음에 단 50편조차도 멀게만 느껴졌다. 다음으로는 100편을 목표로 썼다. 써보니 되더라가 또 쓰게 만든다. 100편을 넘기니 더 많은 숫자가 보고 싶다. 숫자에 연연하는 내가 그리 싫지만은 않다.어디까지 쓸 수 있으려나 스스로도 궁금해진다. 지금 발행하는 숫자의 의미가내가 바라보는 나의 시각 상승효과다.
다른 작가님들의 잘 쓴 글을 보면 자극을 받고 더 잘쓰고 싶은데 부럽기만 하다. 부러움에 사로잡히면 내 글이 써지지 않는다. 잘 쓰려고 욕심을부려서다. 어떻게 하면 저런 감정이 나오지 어떻게 막힘없이 술술 풀어냈지. 자존감 한번 끌어올리는 데에는 몇 날며칠씩 걸리면서 좌절하는 데는 단몇 초도 걸리지 않는다.
매일 잘 써진 글을 내놓을 순 없다. 간혹 메인에 글이 올라오더라도 이내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쓴다.감정보다 빠른 손이 조회수를 계속 들여다보게 되지만 이내 널뛰는 마음에 흔들려 초심을 잃게 되면 종잡을 수없게 된다. 흔들리는 갈대마냥 휘청이게 된다. 그래서 루틴이 필요하다.특히나 감정기복이 심한 나에겐 더욱이나. 걸으면서 다음 글을 생각하고 독서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조그마한 일에도이건 나를 위한 일이라며 세상 모든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부정적인 문을 두드리기보다 이왕이면 한번 더 빛이 나는 곳을 바라보고 싶다.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희망을 얻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