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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이반짝 Dec 15. 2023

귤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요즘 폰을 많이 다. 브런치글 탐방도 해야 하고 글도 써야 한다. 더군다나 시력까지 짝짝이라 눈의 피로도가 빨리 쌓이는 듯하다.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흐른다. 이제 막 글을 쓴 지 일 년이 되는 시점에서 막을 수 없는 노화를 일부러 당기고 싶진 않다. 특히나 겨울이라 실내온풍기를 틀어놓아서 더 건조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수분을 빼앗는 커피까지 끊기엔 너무나 가혹하다. 대신에 하루 물 일리터마시기를 목표로 세운다. 영양제에 관심 없던 내가 눈건강 관련 식품을 찾고 있다.



루테인을 검색하다 빌베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태 영양제를 제때 챙겨 먹은 적이 거의 없다.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눈에 좋은 음식을 검색해 보니 1위부터 순서대로 생선, 당근, 소고기, 옥수수, 달걀, 고구마, 견과류, 씨앗류, 감귤류 과일, 녹색 잎채소, 물이 있었다.(네이버참조) 반가운 먹을거리들이 꽤 있다. 거실 테이블에는 아몬드를 세팅해 놓았다. 달걀, 고구마를 번갈아 먹으면 다이어트도 되고 눈건강도 챙길 수 있겠다.






현재 제일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제철과일인 귤을 공략하기로 한다. 눈에 좋다 하는 경쟁과일 중 격도 사악한 블루베리를 제치고 감귤류 과일이 당당히 9위를 차지했다. 어찌나 고마운귤을 까는 마음도 경건해졌다. 손으로 귤을 돌려가며 마사지를 한 뒤 반으로 가른다. 껍질을 까는 손길이 예전과 다름을 느낀다. 이 한알로 눈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물론 한알 가지고 심봉사 눈 뜨이듯 번쩍일리는 없겠지만 이번 겨울만큼은 주황빛 도는 상큼한 귤을 항상 곁에 두어야겠다. 글 쓰다가 막히면 하나씩 먹지머. 귤이라 함은 겨울철 영양간식으로 손꼽힌다. 비타민C가 많아 감기예방도 된다니 더 먹어야 할 이유만 한가득이다. 돌아서면 흔히 살 수 있고 먹기도 편하다. 이보다 가성비 좋은 과일이 또 있을까.(급 귤홍보인가?)



집에서는 과일을 그다지 열심히 챙겨 먹지 않았다. 글을 쓰고 싶어 귤을 찾았다. 글을 쓰고 싶어 물도 항상 곁에 둔다. 글 쓰는 데에 제일 큰 역할을 해주는 안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나를 도와야겠다. 귤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생각할수록 알고 먹으니 더 감사함이 전해진다. 이제 귤을 사다 놓으면 아이들만 주지 말고 내가 먼저 꺼내먹어야겠다. 엄마 오래도록 글 써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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