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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이반짝 Mar 22. 2024

***님이 내 브런치를 구독합니다


구독자 급등 작가에 올라가려면 하루에 20명 이상 늘어야 되는 걸로 안다. 대박사건이라고 안 적고 싶지만 자체임을 경험했다. 누가 보면 급등작가에 오른 줄 알겠지만 그런 거 아니다. 22일 만에 구독자가 25늘었다. 이미 내 마음은 급등작가다. 혼자 설레어도 다.  ***님이 내 브런치를 구독합니다. 그 어떤 문구보다 아름답다. 메인 장식보다 더 뿌듯하고 보람차다. 라이킷도 소중하지만 백배 천배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닐까 싶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구독자이다.


라이킷 하나 없이 바로 구독을 하는 경우가 있다. 훅 파고든다. 심쿵모드다. 오다 주운 꽃 한 송이 무심하게 툭 건네주는 것 같다.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는 독자 중 구독자가 2명으로 표시되어 있다. 하나는 브런치스토리팀이고 나머지 하나가 나만 구독되어 있다.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감개무량이 차고 넘친다. 괜히 어깨가 무겁다. 기꺼이 무게를 감당하겠으나 혹여나 돌아설지언정 가시는 길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블로그이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이곳이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 누르지만 취소만큼은 자물쇠를 채우고 싶은 심정이다. 고이 보내드리려는 생각과 말은 다르다.






구독자 급등 작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지금처럼 생각날 때마다 끄적였으면 한다. 편의 글을 쓰는 데에는 혼자 기획과 연출, 감독까지 맡는다. 일인 다역을 맡은 만큼 독자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생각과 느낌을 다. 언제 이런 글을 쓰겠다는 연재도 없다. 상상 속의 옹알이만 맴돌 뿐이다.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그때그때 생각나는 이야기를 나열한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쓰는 것이 아닌 일상에 모든 일이벤트로 남기싶다. 화려하진 않지만 안 보면 궁금한 이야기로 매 순간 함께 나누고 싶다.  기억을 붙잡아 한 편의 글로 이어간다. 제 각기 다른 성향의 독자들이 인 나를 구독하는 게 신기하다. 쓰면서도 글 뒤에 숨고 싶었다. 적을수록 부끄러운 장면이 많지만 한편으론 한 문장이라도 더 솔직하게 적고 싶다. 하는 말이 서툴러 아직도 연습 중이다. 



글은 혼자 쓰지만 누군가에게 읽혀야만이 나아간다. 한 문장 적을 때마다 세상과 부딪힌다. 쓰다 보면 흥분되어 뛰어갈지라도 성급히 날진 않아야다. 쓰고자 하는 말들 꾹꾹 눌러 담아 고이 쌓아간다. 적어낼수록 설레는 요즘이다. 봄이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스며들었다. 건물 안에만 있으면 바깥기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없다. 세상과 소통하니 조금씩 나의 안부를 물어봐주는 것만 . ***님이 내 브런치를 구독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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