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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이반짝 Oct 05. 2024

6수 끝에 브런치 작가

[슬기로운 초등생활] 카페에 알람이 떴다. 

걷고 있던 중이었다. 제목이 '6수 끝에 브런치 작가'였다. 일단 보던 유튜브를 마저 볼 참이었는데 제목이 낯익다. 이때부터 심장이 뛰는 게 느껴질 정도로 두근대기 시작했다. 설마, 설 이거를 띄운다고요??!! 잠깐만 진애야, 진정해! 진애야, 진정하라고!! 카페 글을 확인하는 순간 신이 혼미했다. 집필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던 중 동안 생각만 하고 있었던 보낼까 말까 보낼까 말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추천사를 부탁드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었다. 되더라도 후회는 하지 말자 했다. 나를 브런치에 입문하게 해 주신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운영하는 이은경 선생님께.


추천사 승낙메일을 받고   기뻤다. 내가 메일을 보냈음에도 믿기지 않았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직장 안이라 어쩔 줄을 몰랐다. 젠가 내가 책을 내면 선생님의 추천사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계속 상상했다. 내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도 신기한데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이었다. 메일내용세상 밖으로 공개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가 보낸 메일과 원고가 선생님 카페에 인스타에 유튜브에 올려져 있다. 을 보는 순간 숨고 싶었. 아니 숨고 싶지 않다. 이제 숨을 수도 없다. 이 상황을 당황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적어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감정이 벅차다. 걷다가 달렸다. 더 세게 뛰었다.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뛰었는데 더 나댔. 



임시공휴일은 원래 일곱 시 정시에 마치는데 원장님 개인사정으로 두시에 마쳐서 낮부터 마음이 들떠있었다. 그 덕에 오랜만에 카페에서 노트북도 펼쳤다. 지나가던 조카가 나를 보고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여자친구도 보았다. 선남선녀 커플 둘이 잘 어울려서 흐뭇했다. 저녁에 햄버거를 먹었다. 작아서 성에 안 찼다. 배가 안 부르지만 더 먹지 않고 뛰기로 마음먹었다. 5킬로미터를 뛰고 이만 보도 채웠다. 이렇게 소소하게 내가 한 일에 뿌듯해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려던 찰나 핵폭탄 같은 선물이 내게 안겼다.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한 데로 흐르기도 한다. 이게 나고 오늘이다. 매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 와중에 걷고 달리며 쓰고 있다. 내가 한 일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냥 이게 좋다. 하루가 단조롭다며 불만과 불평을 하는 대신 오늘 내가 한 작은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한 편의 글을 쓰는 일. 꽤나 멋지다. 현실 엄마가 브런치를 통해 나를 키운 방법이다. 함께하면 더 힘이 난다. [엄마 뭐 해? 브런치 해!] 꼭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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