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이 유일하게 남긴 오페라는 <피델리오>.
이 오페라의 여주인공인 '레오노라'의 이야기는 사실 베토벤 아닌 다른 작곡가에 의해서도 다뤄졌다.
올해 인스부르크 고음악 페스티벌에서는 페르디난도 파에르(Ferdinando Paër 1771-1839)라는 바로크 작곡가의 오페라 <레오노라>로 문을 열었다. 이 오페라는 베토벤도 알고 있었다고.
알렉산드로 데 마르키는 유려하게 지휘를 이끌었고,
화려한 세트와 의상은 없었지만 엘레오노라 벨로치, 마리 리스 등 탁월한 성악진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공연당 최대 500장의 티켓이 판매될 예정이며, (함부르크 극장의 원래 좌석수는 1,690석)
2020-2021 시즌 전체가 아닌 일단 12월까지 프로그램을 발표함.
대형 오페라 대신 소규모 음악회 등으로 짜여짐.
예를 들면 엄청난 규모의 무대와 성악진,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 편성이 필요한 무소르기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대신, 브람스나 헨델, 쿠르트 바일의 음악으로 꾸며진 연주나, 작은 편성의 오페렛타 등등 현재 상황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
<코지 판 투테>나 <마술피리> 같은 오래된 레퍼토리(이면서도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이 가능하고 워낙 독일에서 자주 공연되던 스테디셀러 오페라)는 봄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왠지 이번에 잘츠부르크에서 인터미션 없이 한 시간 반으로 축소돼서 호평받은 <코지 판 투테>와 그 비슷한 형식이 당분간 독일 전역에서 상연될 것 같은 예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단막 오페라 <엘렉트라>나 <살로메>도 오케스트라 공간을 잘 조절할 수만 있다면 많은 가능성을 제공할 듯... )
북유럽의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국립 오페라&발레단의 감독 조나스 사카라우스카스, 코로나 확진 판정, 현재 집에서 자가 격리 중.
감독 대행도 코로나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8월 12-14일로 예정된 발레 공연은 9월로 연기됐고 극장은 폐쇄되었다고.
리허설 중인 도니젯티의 오페라 <안나 볼레나>도 중단됐고, 모든 참가자는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함.
리투아니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의 직원 수는 600명이 넘는다고 한다.
https://operawire.com/lithuanian-national-opera-suspends-activities-due-to-covid-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