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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Aug 17. 2020

소냐 욘체바, 엘다르 알리예프, 프랑크푸르트

8월 넷째 주 세계 성악계 소식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바로크로 호평받다.

최근에 토스카, 엘리자벳타(돈 카를로) 등 베르디와 푸치니 배역들을 섭렵하고 있는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가 바로크 프로그램으로 다시 돌아왔다. 사실 그녀는 경력 초반기에 바로크 작품을 많이 불렀고, 음반으로 발매한 바 있다. 

보통 한 번 드라마틱한 레퍼토리로 확장을 한 가수가 바로크 레퍼토리를 부르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데, 이번에 욘체바는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고. 

앙코르 곡으로 바로크 버전으로 편곡한 '아바(ABBA)'의 팝송 "Like an Angel"을 불러서 관객을 더욱 열광시켰다고...


https://www.br-klassik.de/aktuell/news-kritik/sonya-yoncheva-konzert-renaissance-lieder-salzburger-festspiele-2020-100.html


오페라 가수 엘다르 알리예프 밀라노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아...

베이스 엘다르 알리예프는 과거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마드리드의 테아트로 레알 등 유수의 세계적인 극장에서 노래한 가수다. 같이 작업한 세계적인 지휘자로는 리카르도 무티, 발레리 게르기에프 등 셀 수 없다. 세계의 거의 모든 주요 무대에서 노래했고,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수많은 음반에도 참여했다고. 

49세로 사망한 채 길에서 발견된 알리예프는 아제르바이잔 출신으로 약 15년 전에 오페라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홈리스로 살기로 결정했다고.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고 한다. 

그동안 거리와 공원 벤치 등에서 무일푼으로 살았고, 최근에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알리예프가 살았던 동네의 주민은 "누군가 그에게 10유로 지폐를 주면 너무 많다고 8유로를 잔돈으로 돌려줄 정도로 고귀한 영혼을 가지고 있었고, 선한 사람이었다"이라고 증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명의 자녀가 있다고 한다. 

https://www.swr.de/swr2/musik-klassik/tod-eines-obdachlosen-opernsaengers-100.html


프랑크푸르트의 드라이브 인(Drive-In) 오페라?

프랑크푸르트 시에서는 오페라와 연극 등을 주관하는 시립 무대(Frankfurter Städtischen Bühnen)의 건설 후보지를 놓고 최근 논의가 뜨겁다. 집권을 하고 있는 CDU정당과 야당인 SPD의 토론이 열띤 가운데, CDU가 밀고 있는 후보지, 오스트하펜(동항구 Osthafen)이 과연 시립 무대의 새로운 장소로 적절한지 기사는 묻고 있음. 

현재 건축자재 회사인 랍 카르허(Raab Karcher)가 쓰고 있는 장소인데, 이 곳은 그야말로 산업단지임. 공업단지에 들어서는 오페라하우스가 서로 상생을 이룰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도시 외곽인 데다가 당연히 대중교통과의 연결도 좋지 않음. 그래서 다른 후보지보다 접근성이 안 좋다고 비판.

(독일은 한국처럼 뭐든 빨리 건설되는 나라가 아니기에... 지하철 하나 뚫기가 정말 쉽지 않음)

오로지 차로만 용이하게 도달할 수 있는 장소를 공연 시작 전후로 천명이 넘는 관객의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좌석 수는 1,375석이라고 함)


https://www.faz.net/aktuell/rhein-main/frankfurt/osthafen-als-buehnen-standort-die-drive-in-oper-169023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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