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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Sep 29. 2021

롤란도 비야손-잘츠부르크, 뉴욕 메트, 훔퍼딩크

2021년 9월 마지막 주 세계 성악계 소식

테너 롤란도 비야손,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 예술감독으로서 첫 번째 시즌 소개

지난여름부터 비야손은 잘츠부르크에 있는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의 전체 예술 감독을 맡고 있음.

이 재단은 매년 모차르트 주간이라는 행사를 주관하고, 비야손은 그 행사와 콘서트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맡음.

지난 월요일(9월 27일) 비야손은 2021/22 시즌 프로그램에 대한 언론과의 담화를 가짐.

이 재단의 재정에서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박물관과 모차르트 생가 및 거주했던 집에서 나오는 수입의 비중이 크다고 함. 이 점이 코로나 사태로 많이 힘들어짐.

그리고 두 개의 콘서트홀(그로써 잘 Große Saal/ 비너 잘 Wiener Saal)의 보수 공사와 대형 휴게공간의 신축 공사를 앞두고 있다고.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가 살던 집
모차르테움 그로써 잘(대형 홀)

그래서 내년 여름까지는 공연이 열리지 않지만 모차르트 주간에만 임시로 개장한다고 함.

총 16개의 콘서트가 연주될 예정. 10월 13일부터 시작.

모차르트 서거 230주기인 올해 12월 5일에는 그의 레퀴엠이 연주될 예정.

"이 어려운 시기 이후에도 '듣게' 만드는 것, 우리의 청중에게 훌륭한 음악을 계속 선보이는 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젊고 야망 있는 예술가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라고 비야손은 강조함.

이번 시즌 모토는 '프렐류드(전주곡)'. 모차르트 작품 외에도 하이든, 베토벤, 에릭 사티들의 작곡가들의 곡도 소개될 예정.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그램: "소파 콘서트". 비야손이 그날 연주할 음악가들과 소파에 앉아 음악적인 놀라움을 선보일 거라고. 어쩌면 비야손이 직접 노래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옴.

https://www.sn.at/salzburg/kultur/villazns-erstes-programm-fuer-die-stiftung-mozarteum-110072167

https://www.wienerzeitung.at/nachrichten/kultur/klassik/2122749-Villazons-Programm-fuer-die-Saison-2021-22.html


뉴욕 메트 오페라 138년 역사에서 최초로 흑인 작곡가의 작품이 올려짐.

코로나로 인해 1년 반 만에 공연이 중단된 이후, 다시 개장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에서 138년의 메트 역사상 최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곡가의 작품이 프로그램에 포함됨.

그 주인공은 작곡가 테런스 블랜처드(1962~ ) 뉴올리언스 출신으로 트럼펫 연주자이자 재즈 뮤지션이기도 함. 지금까지 40편 이상의 영화 음악을 작곡했음.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와도 종종 공동작업을 한다고.

아카데미 음악상 노미네이트 2회, 그래미 상 14회 노미네이트 및 6회 수상.

버클리 음대를 거쳐, 현재 UCLA에서 재즈 석좌교수라고 함.

이번에 메트에서 상연될 그의 작품은 3막으로 구성된 <파이어 셧 업 인 마이 본즈 Fire Shut up In My Bones>.

대본은 미국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겸 배우인 캐시 레몬스가 썼다고.

충격적인 과거를 극복한 후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한 청년의 이야기라고 함.

뉴욕 타임즈의 기자인 찰스 M. 블로우의 회고록을 기반으로 했음.


메트의 새로운 시즌은 지난 9월 27일에 개막했음.

메트의 예술감독 피터 겔브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힘. 메트도 이에 대해 조치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제임스 로빈슨과 함께 이 작품을 공동 연출하는 카밀 A. 브라운은 메트에서 연출을 맡은 최초의 흑인 여성 감독이 됐음.

https://www.br-klassik.de/aktuell/news-kritik/metropolitan-opera-eroeffnung-saison-oper-komponist-afroamerikaner-terence-blanchard-100.html


엥엘베르트 훔퍼딩크 사후 100주년 - 영원한 '원 히트 원더' 작곡가

독일어권에서 연말이면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작품 중 하나인 <헨젤과 그레텔>의 작곡가 엥엘베르트 훔퍼딩크(1854년 9월 1일 - 1921년 9월 27일).

이 작품 덕에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크리스마스 동화" 정도로 그의 업적이 축소되기도 함.

그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적인 수양아들로 여겨졌다고.

그런 그의 사후 100년을 맞게 됨.

훔퍼딩크는 쾰른 근처 지크부르크에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아들로 태어남. 외할아버지는 교회 음악가. 아버지로부터 문학적 기질을, 어머니로부터 음악적인 격려를 받음.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의 반대를 극복하고 쾰른에서 작곡 공부 시작.

젊은 시절 프랑크푸르트 모차르트 재단에서 수여한 '젊은 작곡가 상'은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됨.

뮌헨에서 음악 공부 계속함. 거기서 바그너에 경도되어, 열정적인 바그너 신자가 됨.

바그너는 젊은 훔퍼딩크를 바이로이트로 초청함.

훔퍼딩크는 바그너의 최후의 대작 오페라인 <파르지팔>의 조수로 고용되어, 바그너에 헌신함.

바그너는 착취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법, 이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그리하여 28세의 훔퍼딩크는 바그너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지만 바이로이트에서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함.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인 자유, 마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아무리 천재적이고 훌륭한 아이디어일지라도 그것이 내 것이 아니라면...."

1883년 바그너의 죽음으로 그에게 예술적인 해방이 찾아옴.

쾰른의 카펠마이스터가 되고, 음악 평론가로, 또 음대에 출강하면서 활발히 활동함.

바그너 사후 10년 후 그는 작곡가로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냄.

바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이 작품으로 훔퍼딩크는 재정적인 독립을 거둘 수 있었음.

이후 오랫동안 그는 작곡에 전념할 수 있었고, 동화를 소재로 작품을 많이 남김.

<왕의 아이들 Königskinder>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등..

생애 마지막 20년을 베를린 왕립음악원의 명예교수로 보냄.

그는 아마도 음악사 낭만주의의 마지막 대표 주자 중 한 명일 것이라고.

https://www.deutschlandfunk.de/100-todestag-von-engelbert-humperdinck-der-ewige-ein-werk.871.de.html?dram:article_id=50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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