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은 미술학원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아무래도 한국보다 외롭고 단조롭습니다. 가슴 한켠이 뻥 뚫려 있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그런 느낌을 갖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미술학원에서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약 한국에서 미술학원을 하고 있었다면 아이들의 감정과 마음보다는
아마도 그림을 더 잘 그리는 방법, 학교에서 성적을 잘 받는 방법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을 것 같아요.
어느 토요일 오전에 한 아이와 함께 원하는 가면을 만들었습니다.
이름도 붙여 주었는데 지금 기억이 나질 않네요... 마이크도 필요하다고 해서 같이 만들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복면가왕이 되었네요...
미술을 통하여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우며
꿈을 꾸고, 그 꿈을 키워나가는 아름다운 아이들로 자라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