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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쑝 Sep 06. 2016

 아물지 않는 아픔.

터치 마이 소울#

또아리를 풀고 슬그머니 다가온다.

매혹적인 향내는 어디에 품고 다가오는것일까.

이리저리 흔드는 고운 자태는 하나가 아닌 여럿이다.

시선은 언제부터 가리워져 흔들린 것일까.

눈빛이 꽂히기도 전에 허리 아래를

사정없이 힘껏 내리쳐 난데없이 두 동강이 나버린다.

잘려진 몸 군데 군데 생채기 아래로

붉으스름한 것이 하염없이 흐른다.


끊어진 숨 위로 희망 나비가 날아간다.

꼭 꼭 숨겨두었던 믿음도 날아간다.

팔이 안으로 굽어 네 것은 지켰지만  

나의 그것들은 송두리째 뽑히었다.


너의 야비함과 유들한 비린내가 진동한다

여전히 입만 살아 움직이는 긍정들

역겨운 외모임을 모를리 없으면서

시선을 흘려 빼앗기고 넙적다리를 구부려 포갠다.

차갑게 젖은 가슴을 치며 울분을 개워

또르르 꿀러 떨어지는 보화들.

어느 상점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을 보석들

긴 세월동안 이기만 한다.


석쇠 불에 쪼그라들어 하염없이 타들어가니 애석할 뿐.

그을린 살점들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저 손가락만 꿈틀거릴 뿐.

제대로 한번 올려 보지도 못한 채 되내인다.

널 탓하랴 날 탓하랴


#아픔 털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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