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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보너머 Feb 24. 2020

진보너머의 공동대표, 둘은 같은 길을 갑니다

정혜연 후보의 배준호 비례후보 지지선언

오늘 준호 선배가 선거 지원 유세에 함께 해줬습니다. 배준호 후보님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요? 준호 선배라는 말이 입에 붙은 지 이제 6년 차가 되는 지라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4년 전 총선에는 준호 선배의 수행팀장을 하며 매일같이 붙어 다녔는데, 이번엔 제가 지역구 후보가 되어 준호 선배가 도와주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유세가 버거워지면 지원 유세가 힘이 많이 됩니다. 오늘도 비록 마스크는 썼지만, 준호선배 덕분에 힘 팍팍 내어 인사를 드렸습니다. 역시 지역구 후보 출신이라 상인분들에게 굉장히 소개를 잘 해줬습니다.


오늘처럼 준호선배는 제가 힘들때 늘 옆에서 힘을 불어 넣어줬습니다. 제가 부대표에 도전할 때도 앞선 부대표로서의 경험으로 조언을 해주었고, 힘들 거라는 걱정도 많이 해줬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지난 시의원 비례 경선에서 극도로 힘이 들어 눈물을 떨구었을 때 함께 답답해해주고 화도 내주고 어깨도 두들겨 줬습니다. 누군가는 그가 아예 정치생활을 2년간 쉬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의 선거 캠프에 늘 함께 해준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동안 저와 더 많은 정치적 논의를 하며, 10개월 동안의 진보너머의 운영진, 진보너머의 공동대표까지 맡아준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듯이 실제로 저와 배준호는 잘 맞지는 않습니다. 성격이 정말 판이하게 다릅니다. 선배가 쓴 노회찬 추모글에 언급한 괴인과 싸우다가 바겐세일에 늦은 걸 알고 한방에 해치우고 가는 원펀맨, 어찌 보면 속 편해 보일 수 있는 정말 그런 성격입니다. 처음 만났을 땐 그런 선배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6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준호선배는 중요한 순간마다 신뢰를 주었던 사람이었기에 제가 늘 옆에 있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머뭇 머뭇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밀고 갔습니다. 저조차도 머뭇거렸던 상황에서 말이죠. 부대표 출마부터, 마포을 출마, 대의원 대회 결의문, 이번 비례 경선까지. 그런 모습에 저는 준호선배에 대한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확신합니다. 준호 선배는 정의당 비례의원의 무게를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의당의 당원과 지지하는 시민들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국회에 가서 사고를 만들 일이 절대 없을 것은 물론이거니와, 물러서지 말아야 할 때와 앞으로 나서야 할 때를 잊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공동대표를 맡게 되었을 때 우리 회원이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공동대표 체제가 되면 서로 생각이 달라 싸우거나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하나요?" 그때 저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준호선배와 제가 함께 고민을 나눈 시간이 6년이고 나의 생각이 준호 선배의 생각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준호 선배가 앞으로 펼칠 생각은 저의 생각일 것이고, 준호 선배가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제가 국회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역구에서 제가 그간 말해온 정치를 입증해낼거라면, 준호 선배는 비례를 통해 입증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정치를 지지해주시는 분이라면 준호 선배에게는 한 표를, 그리고 저에게는 지원 유세를 부탁드립니다. 준호 선배가 꼭 국회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국회에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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