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갓길

시간여행자

by 이윤인경

모두 태워버리고

재만 남았네

덕지덕지 얼굴에 묻은 흔적

별빛에 감추려 하네

밤에 가까운 시간에야

비로소 발길 돌리는

비우고 공허가 가득

시간의 모래 속을 헤집네

가장 무거운 길

들키지 않으려

양손에 든 종이봉투 속

지친 날갯짓 애처롭네

향기롭네 그래서 웃네

웃으니 가볍네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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