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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인경 Oct 13. 2021

귀갓길

시간여행자

모두 태워버리고

재만 남았네

덕지덕지 얼굴에 묻은 흔적

별빛에 감추려 하네

밤에 가까운 시간에야

비로소 발길 돌리는

비우고 공허가 가득

시간의 모래 속을 헤집네

가장 무거운 길

들키지 않으려

양손에 든 종이봉투 속

지친 날갯짓 애처롭네

향기롭네 그래서 웃네

웃으니 가볍네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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