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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인경 Jan 04. 2022

오르골

시간여행자

찔린 가슴 움켜쥐니

종기처럼 미련이

쓰다듬는 손 끝 닿을 때마다

눈물 맺힌 노래

아파


홀로 춤추는 발레리나

거울을 스치는 표정의 잔상

웃음마저도 단조롭기에

웃으며 노래하며 들썩이는 어깨


몇 소절 되새김질

지쳐 늘어지는 울음 삼키는

가만히 보고 있다가

미련하게도 어제를 건드리면

다시 춤을 추네


나는

너와 같은 노래를 부르네

가슴을 닫을 때까지

너의 춤이 멈출 때까지 

같이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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