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두나, 그녀와 어제를 이야기하며
그 때 네가 걸어간
그 곳을 향해 서 있다
누군가는 스스로
누군가는 또 누군가의 밀침으로
누군가는 또 누군가의 고함으로
순간 신발을 벗었다
돌아오는 걸음이 눈물에 젖지 않게
맨발로 걸었다
찬바람을 등지고 간
노래조차 메아리 되지 않는
아득한 그 곳, 두나
우리는 잠겼을까 흘렀을까
눈물은 부드럽던 가죽을 굳게 하고
누구도 신지 못하게
한기에 웅크리고 있는 난
버려진 것이 아니라 기다리고 있는 것
그 때처럼 여기 서서
*두나(Duna) - 다뉴브 or 도나우 강의 헝가리식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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